세계 발효식품 비즈니스의 향연

▲ 발효의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체험프로그램도 관심을 끈다. 치즈만들기는 최고의 인기 체험프로그램 중 하나.

발효의 대명사인 김치와 된장은 성인병 예방 등으로 주목 받은 지 오래다. 건강 발효를 주 무기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라북도가 발효의 모든 것을 준비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발효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여기에 동참하게 된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철에 전주를 찾아 세계 발효식품도 관람하고 더불어 전주한옥마을도 여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자.


오는 20일부터 5일간 대장정
20개국 350개 업체 참여
3000여 종류 발효식품 선보여

'대한민국 식품명인전'도 주목
우수한 식자재·풍부한 손맛 기대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  


세계 발효식품의 비즈니스 향연인 2016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오는 10월20∼24일까지 5일 동안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에서 성대히 펼쳐진다.
 

▲ 와인과 막걸리 등 전 세계의 발효주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식품명인전에서는 6대째 이강주를 빚는 조정형 명인과 1000일 동안 기다려 감식초를 완성하는 임장옥 명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이 주관한 가운데 ‘발효, 식품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전라북도 유일의 정부 공인 국제인증 전시회로써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식품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기존 박람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B2B와 B2C를 통합한 신개념 엑스포 모델을 창출해 지역 식품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효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발전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해마다 국내외 우수 바이어를 초청해 식품구매 상담과 수출 판로를 확장하는 B2B 무역상담회를 진행한 덕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의 인기를 반영하듯 올해는 아시아,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20개국 350개 업체 400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각 대륙의 다양한 식품업체와 기관, 국내외 식품전문바이어, 해외대사관 상무관 등이 참여, 모두 3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발효식품을 만나볼 수 있다.
 

▲ 이번 엑스포는 국제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행사장 곳곳에선 동서양의 다양한 발효식품을 맛볼 수 있다.

된장, 고추장, 김치, 젓갈 등 한국 전통발효식품과 발사믹식초, 올리브오일, 맥주, 치즈, 와인, 노니주스 등 각 대륙의 다양한 발효식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보리새싹카레, 흑마늘식혜, 장생시효소, 천마크런치 등 이색적인 상품들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 바이어와 참관객의 주목을 끌 예정이다.

국내기업관은 전북 농정의 핵을 이루고 있는 삼락농정관을 비롯 선도상품관, 식품마케팅관, 수산발효전 등 모두 4개관으로 구성했다.

삼락농정관에는 한국식품연구원 등 대한민국 대표 농식품 R&D기관들이 참여해 정책홍보, 연구성과, 컨설팅 등이 진행될 예정으로 농식품산업 전반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 수출진흥상품, 지역별 전략특화사업단, 도지사인증상품, 6차산업 인증기업 등으로 구성된 선도상품관에서는 현재와 앞으로의 식품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통발효식품생산업체로 구성된 식품마케팅관에서는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발효전은 전북 부안, 충남 강경·서천, 강원 속초 등지의 다양한 젓갈을 만나볼 수 있어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의 시선을 끌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발효식품에 관한 신기술 공유와 발전 방안 등의 논의를 위한 산학연 통합주체 국제발효컨퍼런스가 행사 기간 중 진행될 예정으로 ‘발효’라는 콘텐츠로 식품, 문화, 과학, 산업의 융합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축제 때와는 달리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한민국 식품명인전’은 세월 속에 녹아든 대한민국의 전통식품 명인들에 대한 숨은 이야기들을 선보이기 위해 의욕적으로 준비한 특별기획전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전’에서는 우수한 식자재, 풍부한 손맛, 그리고 대를 이어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전승하는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 인간문화재, 식품명인들을 새롭게 조명하게 된다. 6대째 이강주를 빚는 조정형 명인과 1000일 동안 정성들여 기다려 감식초를 완성하는 임장옥 명인 등 다양한 명인들의 인생 여정과 고집스런 장인정신, 그리고 음식 비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발효의 맛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어 어린이와 연인, 가족이 함께 맘껏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내 손으로 만드는 김치 담그기, 치즈만들기, 우리밀수제 초코파이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와 비눗방울놀이, 길바닥 스케치북 등으로 구성된 ‘재밌는 놀이터’와 더불어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진행된다.

나아가 전주비빔밥, 남원추어탕 등 지역 특화 음식을 비롯 뽕잎베이컨볶음밥, 임실치즈피자 등 동서양의 다양한 발효 음식들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올해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발효식품의 산업화 뿐 아니라 발효문화 확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전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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