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산기술사업소

▲ 경남도수산기술사업소와 고성공룡철갑상어영어조합이 캐나다에서 들여온 철갑상어의 해상양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어종인 철갑상어를 해수양식을 통해 새로운 어가 소득원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시도가 경남에서 무르익고 있어 주목된다.

경남도수산기술사업소(소장 정운현)는 고성공룡철갑상어영어조합과 함께 2015년부터 대서양철갑상어를 들여와 해수양식 품종으로 개발해가고 있다. 내수면 양식산업 침체와 제한된 소비시장으로 생산량이 저조한 철갑상어의 수요를 늘이기 위한 방편이다.

철갑상어는 질병 및 스트레스에 강해 오래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온 원시 경골어류다. 철갑상어목-철갑상어과와 주걱철갑상어과에 6속 26종이 지구상에 서식중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철갑상어는 케비어(알)와 육, 화장품 및 피혁제품 원료로 이용되는 고부가가치 어종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내수면에서 양식돼왔으나, 이번에 국내 최초의 해수양식 성공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이곳에서 해수양식시험 중에 있는 대서양철갑상어는 5.3m 370kg까지 성장하는 대형종이다. 국내 최초로 수정란 이식승인을 받아 캐나다에서 들여왔다.

현재 담수에서 부화시켜 30~45cm까지 성장시킨 후에 해수에 순치해 35~55cm까지 성장시켰다. 해수순치 방법에 대한 혈액분석 등 다양한 시험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경남도수산기술사업소는 추가적으로 담수와 해수에서 성장비교 시험을 진행한 후에 양식기술 매뉴얼을 다듬어 철갑상어 해수 양식을 희망하는 어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정운현 소장은 “대서양철갑상어의 해수양식이 가능해지면 케비어 생산은 물론, 활어회로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서 “대량생산을 통한 육가공제품과 피혁제품 개발, 원료 제공 등으로 새로운 어가 소득원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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