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와 기장을 콤바인으로 수확 시 알곡 품질을 높이고 손실률을 줄일 수 있는 적정 수확시기 선정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확시기는 이삭 팬 후 조 55일·기장은 40일이 제격
콤바인 수확 시 수확·탈곡시간 10a당 20시간 줄여줘 

조와 기장은 수확시기를 놓치면 탈곡률이 낮아져 재 탈곡과 정선작업을 추가로 해야하고 수확 중 알곡 손실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의 적정 수확 시기는 이삭이 팬 후 55일 경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탈곡이 잘되지 않고 늦게 수확하면 도정 뒤 알곡의 빛깔이 나빠지고 싸라기 발생이 증가하므로 이삭이 패고 충분히 성숙한 뒤 수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기장의 적정 수확시기는 이삭이 팬 후 40일 경으로 추천했다. 기장은 이삭의 끝에서 먼저 성숙하는데 늦은 이식이 익을 때 까지 기다리면 먼저 성숙한 이삭은 탈립되기 쉬우므로 이삭이 팬 후 40일이 적당하다는 것. 이삭 목 부분이 녹색을 띠어도 70~80%정도 익으면 수확을 해야한다.

특히 기장은 콤바인으로 수확하면 인력으로 수확 건조한 뒤에 탈곡하는 것보다 탈부율(껍질이 벗겨지는 비율)이 97.5% 높아 재정선 작업에 의한 노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조와 기장을 기계 수확하는 방법은 먼저 기존 벼 콤바인에 부착된 탈곡 정선망 위에 직경 6mm 크기의 촘촘한 그물 형태의 탈곡망을 겹쳐 장착한다.

탈곡드럼의 회전속도는 ‘보리수확’에 고정해 급동회전 속도를 벼의 2/3수준인 약 850회/분당이 되도록 조종하면 된다. 또 배진량은 ‘적게’에 고정하고 송풍바람의 세기는 ‘약’에 고정해 수확하면 낟알이 날아서 흩어지는 손실률을 크게 줄 일 수 있다. 이러한 콤바인 작동방법을 따르면 수확·탈곡 시간을 약 10a 당 20시간정도 줄이 수 있다.

정기열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 농업연구관은 “조와 기장의 콤바인 수확기술은 노동력 절감은 물론 품질을 높여 농가 소득 향사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