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

‘제2회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 정상회의(제2회 ALGOA 정상회의)’는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충북유기농업연구소와 괴산군청 별관에서 100여명의 세계 각국의 유기농업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아시아 유기농업 발전을 위해 발족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 초대 의장국인 괴산군이 주최하고 아이폼 아시아(IFOAM Asi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16개국 유기농 관련 지방정부와 민간단체 대표자 50여명도 참가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유기농업 육성정책 모범사례를 공유해 아시아 유기농업의 다양성에 대한 상호이해를 도모하고 공동의 실천과제와 사업을 모색했다.

대형마트는 직거래만 초점
관계성·도농순환 등 무시
많은 소농 참여기회 제공을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농업육성과 발전을 위한 농촌개발전략(이민호 : KOICA 농어촌개발팀 농업전문관) = 지역단위 로컬푸드시스템을 구축하는 일, 생산자 농민과 소비자 시민을 먹거리 의사결정의 양 주체로 세우는 일이므로 지방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자체장의 분명한 정책의지가 있어야 한다. 먹거리의 생산,유통, 가공, 소비에 이르는 전체 경로와 과정을 시스템적 사고로 보아야 한다. 특히 지역단위 글로벌푸드 방어막 구축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실정에 기초한 차별화 정책수립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예산 확보 △민관 추진체계의 역량강화와 거버넌스 △생산농민과 소비시민의 조직화한 힘 △안정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칸막이 행정과 조직이기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정책 통합과 사회 통합을 위해 끊임없이 목표에 대한 공유, 연찬을 통한 상호협력을 추구해야 한다.

또한 추진체계의 확립과 민관 거버넌스 실행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농업과 밥상의 물리적, 사회적 거리축소라는 로컬푸드 본연의 가치에 대한 공감부족과 구체적인 지역상황에 기초한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과정 혁신과 관계시장 창출에 필요한 통합적 정책의 부재, 공공형 조직을 운영할 현장실행력을 갖춘 주체역량 확보에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글로벌푸드 폐해를 미리 내다보고 현실 가능한 지역단위 실천전략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과주의와 직거래 프레임에 갇히면 실패하는 만큼 원칙과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대형마트 로컬푸드는 철저하게 관계성, 지역농업 조직화, 도농순환을 무시하고 직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협은 숍인숍으로 로컬푸드 모방에 그치고 있다. 보다 많은 소농들이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숍인숍이 아닌 전문매장으로 승부해야한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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