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과 우리 맥주보리를 이용한 수제맥주가 제품화 되고 생산·유통기반을 구축해 산업화되면서 쌀 소비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쌀 맥주는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의 일부를 살로 대체한 맥주로 100% 보리 맥주에 비해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다.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권에서는 프리미엄 맥주로 인식된다. 현재 유통중인 쌀 맥주는 수입맥주 이거나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쌀맥주는 국산 쌀가루 20%와 국산 보리맥아 80%를 혼합해 만든 것으로 순수 국산원료로 제품화·산업화 된 것으로 처음이다. 맥주 제조는 1차 전처리 과정을 거친 쌀가루를 맥아와 혼합-단화-꿇임-홉 첨가-발효-숙성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농진청은 쌀 맥주의 산업화를 위해 전북의 국산보리 맥주 제조업체와 협력해 제품의 대량공급, 판매기반을 구축했다. 또한 현재 쌀 맥주는 서울·경기권 수제맥주 전문매장을 통해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쌀 맥주를 맛본 소비자들은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소비자 더욱 늘어 쌀 소비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농진청은 국산 쌀 소비 확대는 물론 수입한 맥주 원료와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산업체와 공동으로 맥주 제조에 적합한 다양한 쌀 함량을 높이는 연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보경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더욱 연구를 확대해 국산 쌀, 보리 등을 이용한 식량작물 산업화 연구에 매진해 다양하고 차별화 된 가공식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침체된 국산 쌀 소비확대에 일조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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