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감별 오차 감소 기대"

누에의 무늬와 고치의 색으로 한 번에 암수를 감별할 수 있는 한성반문황견품종인 ‘한별누에’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한별누에’는 누에 무늬는 물론 고치 색으로도 암수 감별이 가능한 품종으로 암누에는 누에의 무늬가 있고 고치색이 노란색이며 수 누에는 누에의 무늬가 없고 고치 색이 흰색이다. 또 종자 생산에 중요한 알을 낳는 양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품종에 비해 최소 5%이상 많으며 병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품종을 활용할 경우 누에씨 생산 노력을 27% 절감할 수 있고 감별오차 또한 0%대까지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농가에서 사육하는 보급용 누에품종은 강건성과 생산성 등을 고려해 1대 교잡종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데 1대 교잡종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누에의 암수 감별이 필수적이다. 누에 암수 유충 또는 번데기의 생식기를 육안으로 보고 감별할 수 있는데 감별할 수 있는 시기가 짧고 숙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또 숙련된 인력을 사용하더라도 숙련도에 따라 감별오차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동안 농진청은 누에암수 구별을 위해 양원잠, 한생잠, 도담누에 등 누에의 무늬를 이용해 감별하는 품종과 누에고치의 색으로 감별할 수 있는 황보잠을 개발했었다.

강필돈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농업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누에 원종을 조기에 증식해 2018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각종 양잠산물 생산에 크게 기여하고 양잠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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