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매년 벼재배면적 감소에 휴경논면적의 증가로 이에 따른 쌀부족문제가대두되면서 지난해부터 농림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휴경논없애기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독려속에 공무원들과 지역농민들이앞장선 결과 실제 많은 휴경논에 벼가 심어졌다. 경기도의 자료만 보더라도95년까지 6천6백여ha에 이르는 휴경논이 96년 1천9백76ha, 97년 1천3백2ha에 벼가 심어져 휴경논은 2천1백94ha로 감소했다. 그런데 이 휴경논에 벼가심어진 결과 못지 않게 어떻게 벼가 심어지게 되었는가를 살펴보면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게 한다. 이 휴경논에 벼를 심게 하기 위해서 1ha당 도비와시 볶胄 생산비지원 명목으로 1백만원 이상 지원됐고 또 일부지역에서는1~2ha에 이르는 휴경논에 물을 댄다는 목적으로 2천6백~2천7백만원을 들여대형관정을 새로 뚫었다. 여기에다 농민들과 관계공무원들의 인건비까지 포함된다면 적어도 1ha휴경논을 생산화하는데 기백만원은 족히 든 것으로 추정된다. 휴경논에 벼가 심어지기까지 이처럼 많은 돈이 든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올해 농민들의 피땀과 날씨 덕에 사상 유례없는 대풍이들자 정부와 그 외각 조직에서는 쌀값 동결에다 정부수매를 없애야 한다는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처럼 농민들의 영농의지를 꺾으면서 다른 한편에서는휴경논일소운동을 벌이는 정책앞에 기가 막힐 뿐이라는 농민들의 탄식에 정부당국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발행일 : 97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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