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지조성에 알맞은 풀사료인 ‘그린마스터 3호’ 품종이 개발됐다.

톨 페스큐는 임지나 야초지 등을 초지로 조성할 때 이용하는 품종이지만 수입 품종의 경우 국내 기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데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그린마스터 3호’는 수입 품종보다 사료가치가 우수하면서 생산성도 평균 30%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품종은 초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10년 전부터 개발한 품종으로 더위에 강하고 잘 자라 한번 초지를 조성하면 여러 해 동안 안정적으로 친환경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이 품종은 국내 기후환경에 적응성이 좋고 종자에 독성물질을 감염시키는 엔도파이트에 감염되지 않아 가축에 먹일 때 위험과 해가 없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그린마스터 3호’는 종자 보급 첫 단계인 품종보호를 출원했으며 올해 산업체 기술이전을 의한 원종 생산을 마치고 2017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산지를 초지로 조성해 가축을 방목하면 풀사료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면역력과 번식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농진청은 사료비 절감과 친환경 동물복지형 축산기반 확대를 위해 산지축산 활성화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최기준 농진청 초지사료과장은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초지조성용 목초를 개발해 지속가능한 축산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