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전북도청에서 위캔글로벌(주) 김준환 대표(왼쪽)와 탄자니아 선 머쉬너리사의 셈퓨코 회장이 수출 계약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위캔글로벌(주) 김준환 대표(왼쪽 세 번째)가 탄자니아 카마텍(농업기계화센터)을 방문, 센터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농기계 회사까지 엄습했다. 세계 경제 침체 속에 국내 농기계 시장도 암울하기만 하다. 더욱이 농민들은 FTA 체결로 소득 불안정 속에 농기계 구입이 신통치 않다. 이런 위기가 내수 시장에 불어 닥치자 해외로 눈을 돌려 미지의 아프리카 첫 관문을 통과한 회사가 있다. 전북 익산시 낭산면에 소재한 농작업기 전문생산업체 위캔글로벌(주)이 그 주인공이다.

로터리작업기 농민 호평 자자…‘수출 100만달러’ 달성 이어
탄자니아에 20년 동안 매년 700만달러 수출계약 성사 주목

탄자니아 정부와도 샘플농기계 수출 합의, 엔지니어 등 파견
현지에 농기계 조립공장 건립, 동아프리카로 시장 확대 욕심


중소 농기계 회사로서 국내 최초로 로터리 수출 100만 달러 성공 신화를 쓴 농작업기 전문 생산업체인 위캔글로벌(주)이 글로벌 경제 위기와 국가적인 수출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머나 먼 아프리카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에서 논과 밭 등을 갈고 정리할 때 필수품인 위캔글로벌(주)의 로터리 작업기는 그동안 탁월한 성능으로 농민들로부터 정평을 받아온 지 오래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로 뻗어나간 회사는 올해 그 누구도 뛰어들지 못한 멀고 먼 나라 아프리카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6월 전북도청에서는 위캔글로벌(주)(대표 김준환)이 탄자니아 바이어와 1단계로 500만달러 수출을 위한 계약을 성사, 농관련 업체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번 수출은 김준환 대표가 지난 5월 전라북도와 중소기업진흥공단전북본부가 지원하는 아프리카 무역사절단에 참여, 탄자니아 현지에서 상담한 ‘선 머쉬너리(Sun Machinery)’ 사를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중앙아프리카 지역에 광산 및 건설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선 머쉬너리(Sun Machinery)’는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농업개발 프로젝트를 위임 받은 회사로 총괄 회장인 셈퓨코(Semfuko)와 전무이사인 듀지락(DewJIrk)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위캔글로벌은 아프리카 진출 첫 계약에서 500만 달러를 수주했고 이후 1년 뒤 200만 달러를 추가해 20년 동안 매년 700만 달러 씩 수출할 계획이다. 탄자니아와 계약 기간을 20년으로 길게 잡은 위캔글로벌은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향후 5년 내에 탄자니아에 농기계 조립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탄자니아에 수출할 품목은 위캔글로벌(주)의 작업기에 국한하지 않고 이 회사가 생산하지 않은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 전반에 대해 위캔글로벌(주) 이름으로 수출하게 된다는 점도 새롭다. 나아가 탄자니아에서 수출이 안정 속에 지속되면 현지 바이어와 함께 주변 국가인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농기계 수출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회사의 해외 수출 확대는 해외농기계전시회 참가 및 부스 개설, 정부 무역사절단 참가, 해외 직접 영업, 인터넷B2B사이트 홍보 등 다양하게 추진된다.

이번 수출 계약을 토대로 8월에 탄자니아 농기계전시회를 다녀온 위캔글로벌 김준환 대표는 탄자니아 농림부측과 오는 10월에 10만 달러의 샘플 농기계 수출에도 합의했다. 샘플농기계의 도착과 함께 위캔글로벌의 엔지니어들도 농기계 테스트와 교육 등을 위해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위캔글로벌(주)은 이번 샘플농기계를 통해 오는 11월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개최하는 홍보전시회에 동아프리카 주요국인 케냐, 에티오피아, 콩고,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대사들은 물론 탄자니아와 대한민국 정부 주요 관리 등이 참석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캔글로벌(주)은 농업용 로터베이터, 쟁기 등 20여종의 농기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30여개 나라에 수출할 정도로 국내외에서 그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다. △경운용로터베이터구조 △로터베이터 좌우 이동장치 △해로우와 로터베이터가 구비된 경운장치 △접이식 로터베이터 △해로우와 로터베이터가 구비된 경운장치 제등록 △연료가 절감되는 로터베이터 △전기자동차용 풍력발전기 △이동식 초고압 소방포 △보습부가 구비된 해로우 배토기 △GPS를 이용한 트랙터용 비료살포기 △로터베이터용 쟁기 △양축으로 구동되는 로터베이터 △이물질 제거장치가 장착된 집초기 △좌우로 이동가능한 멀처 △집초기용 바퀴 완충 및 높낮이 조절장치 등 보유하고 있는 특허도 수십여건에 달한다.

앞으로 위캔글로벌은 기존 바이어와 고정된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견고히 하고 전시회 및 정부지원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바이어를 꾸준히 발굴, 아프리카, 중동 및 남미 등 신규시장에 지속적인 노크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탄자니아 수출 건을 성사시켜 화제를 모은 위캔글로벌(주) 김준환 대표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미지의 탄자니아 시장 개척에 성공함에 따라 이웃 나라들에 까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농업기계 전문기업인 위캔글로벌이 전북을 대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농기계 회사로 우뚝 서는 데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연구와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잠깐] 탄자니아는

국토 면적 우리나라 9배 달해
전체 노동인구 80% 농업 종사

 

탄자니아는 한국 대비 9배 면적을 지닌 방대하고 비옥한 토지를 가졌지만 인구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약 5000만명이며 전체 노동인구의 80%가 농업에 종사하는 전형적인 1차 산업 위주의 개발도상국가이다.

지난 2015년에 당선된 존 마구풀리(John Magufuli)의 지휘 아래 탄자니아 정부는 빈곤층 해결과 경제 성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농업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끌고 있다. 재래식 농기계를 대체할 첨단농기계 도입을 통한 농업의 현대화 및 기계화가 탄자니아 농업활성화 정책의 주된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는 주로 중국 및 인도산 저가형 제품이 대부분이고 보급률도 저조한 수준이지만 농기계산업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위캔글로벌의  농작업기 수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6 신제품 농작업기 특징

고구마 4두럭 수확 한 번에

 

▲고구마수확기=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는 전용 플라워 4개가 달려있다. 이 작업기는 트랙터에 부착해 사용하게 되는데 한 번에 고구마 4두럭을 수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구마 수확을 신속히 할 수 있으며 플라워가 깊게 파고들어 수확하기 때문에 고구마 흠집이 생기지 않는다. 

기존 장비보다 흙 덜 쌓여

 

▲원판쟁기=일괄 통 주물 형식으로 설계돼 기존 장비보다 흙이 쌓이지 않는 것에 장점을 지녔다. 트랙터의 동력을 이용해 원판 날이 회전함으로써 물이 많은 논에서도 작업이 용이하다. 이미 사용을 한 농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필리핀으로 수출 중에 있다. 내수와 함께 수출 확대가 예상되는 작업기다.

보리 발아율 제고 주목

 

▲보리파종기=전자시스템에 의해 보리 씨앗이 파종되며 오랜 시간 파종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일정 간격을 유지하고 씨앗을 흙으로 살짝 덮어주기 때문에 발아율이 좋다. 과거 시스템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리 수확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 국내 시판할 예정이며 수출 예정에 있다.







내구성 높여 잔고장 적도록

 

▲보리베토기=튼튼하고 효율적이다. 내구성이 뛰어나다. 고장이 나지 않도록 설계된 전천후 보리베토기다. 올 가을부터 농가들에게 생산 판매할 예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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