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벌써 오래된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관광왔던 외국인이 한국의 도자기가유명하다는 말을 여러 친구들로부터 들었다. 남대문 시장의 도자기점에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예쁜 자기 하나를 골랐다. 모란 그림이 동양적 정취를풍기고 꼭지 달린 뚜껑도 앙징맞게 예뻤다. 그녀는 귀국해서 그 자기를 식당 테이블 위에 놓고 과자를 담기도 하고 때로는 버터를 담기도 하였다. 친구들이 오면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 자기를 값도 아주 싸게 샀다고 자랑하였다.하루는 한국인 친구가 방문하였는데 한국에 관광 갔던 이야기로 꽃이 피었다. 남대문시장에서 이 아름다운 자기를 아주 싸게 샀다고 또 다시 자랑하였다.그 아름다운 자기는 한국의 요강이었다. 한국 손님은 웃음을 삼키면서 차마 한국의 요강이란 말을 못하였다고 한다. 한국의 요강이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전고에 없는 출세를 했다.발행일 : 97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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