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T1F 캠페인이 지난달 말 기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업무 능률 향상, 스트레스 해소, 사회봉사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

“꽃 한 송이가 주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업무 공간에 꽃이 있으니 업무 효율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는 해소됩니다.”

신청 기업에 꽃 정기 배달
꽃 코디 파견 서비스 질 높여
사회공헌 활동까지 동참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 및 관리해주는 ‘1Table 1Flower(1T1F·테이블 위에 꽃을)’ 캠페인이 지난달 말 기업체를 중심으로 시작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화훼업계엔 부정청탁법(일명 김영란법)에 대한 위기감을 타개하기 위한 첫 자구책 마련이 1T1F이기도 하다.

1T1F 캠페인은 기업이 신청하면 직원 책상과 회의실에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지난달 말 화훼업계가 김영란법 등 화훼산업의 위기감을 떨쳐내기 위해 기업체를 중심으로 시작한 1T1F 캠페인은 꽃의 관리가 어려운 사무실 여건을 고려해 꽃을 관리해주는 꽃 코디를 파견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한껏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꽃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기업이 결연을 맺고 있는 사회단체를 후원하거나 관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보육원이나 복지관, 이주여성센터 등에서 꽃을 활용해 원예치료, 꽃다발 만들기 체험교육, 플로리스트 직업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1T1F 캠페인은 오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화훼산업의 위기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떨쳐나갈 화훼업계의 행보라는데 의미가 있다.

아직 시행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언론중재위원회, 삼성디스플레이, LS, 예스코, 골프존 리테일, CEO SUITE, 태평소금, 농협중앙회, 한국농어촌공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강원도청, 경기도청, 서울대 등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 및 기관 업계도 이어지고 있다.

참여 관계자들의 반응도 업체 특성에 맞춰 다양하다. 박기원 골프존 리테일 대표는 “화훼 농가들을 도우면서 직원들도 행복해지고 지역사회를 도울 수도 있는 캠페인이라 참여했다”며 “일단 회사의 특성상 배달받는 꽃과 기부하는 꽃의 비율을 1대3으로 하면서 지역의 소방서와 고아원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언론중재위원회에 근무하는 임미숙 씨는 “언론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손해배상 청구에 관한 사건을 접수해 조정하고 중재하는 회사 특성상 꽃이 뭔가 딱딱하고 대립적인 분위기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사무 공간에 꽃이 놓이면서 경직돼 있던 심리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고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장걸 삼성디스플레이 사회봉사단 차장은 “처음엔 중증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목적으로 몇몇 직원들만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지금은 1200여명의 직원이 꽃을 정기적으로 배달받고 있다”며 “꽃 한 송이가 주는 힘은 생각보다 훨씬 큰 것 같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업무 공간에 꽃이 있으니 업무 효율은 높아지고 스트레스도 해소된다”고 말했다.

이런 효과를 지닌 1T1F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관련 홈페이지(www.1t1f.kr)로 신청하면 해당 지역의 꽃 코디가 기업을 방문, 맞춤형 꽃 배달을 받을 수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