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출품업체

‘SIMA ASEAN Thailand 2016’(시마 아세안 태국 2016)이 지난 9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됐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은 오는 11월 예정된 대한민국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홍보와 국내 농기계 및 자재의 동남아시장 수출기반조성 등을 위해 한국관을 구성했다. 한국관에는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국과 동남아지역에 진출발판을 마련하려는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요 전시업체를 간추렸다.
 

 

가정용 도정기에 이목집중

▲신농(주)=가정용 도정기와 전기건조기 등을 출품해놓고, 직접 도정시연을 한 신농(주)의 부스에는 3일 내내 참관객이 몰리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사진> 신농(주)는 2015년 태국에서 개최된 원예특산작물 및 농기계박람회에 참가한 경험과 장립종이 재배되는 현지상황을 감안해 3개 정도의 시리즈제품을 전시회에 내놓았다. 마을마다 있는 태국의 정미소가 노후화됐고 신농제품과 비교해 품질이 떨어지며, 소형도정기계는 없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렇다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계를 대량으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로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보다는 5년 정도를 내다보고 시장조사 겸 판촉활동 목적으로 나왔단다.
강민균 신농(주) 대표는 “동남아지역도 국가별로 정부지원이나 농업특색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며 “대량으로 기계를 판매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동남아시장의 고객이 원하는 마케팅 포인트를 찾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문의 : 054-436-7206
 

 

코팅와이어로프 수명 15년
▲성창산업(주)=국내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체시장을 찾기 위해 15년 이상의 수명을 자랑하는 코팅와이어로프, 낙하산 줄과 밴드 끈 등을 출품했다.<사진> 태국의 농업이 발전하면서 농자재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개척 차원에서 나왔다.
한선규 성창산업(주) 과장은 “우리제품은 원료배합에 노하우가 있고, 제조기계도 한국에 있기 때문에 모방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며 “이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인도, 태국 등의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코팅와이어 등은 독일, 일본, 중국 등지로 수출된다. 어느 나라든지 코팅와이어를 생산하지만 품질에서는 성창산업(주)이 월등하게 앞선다. 더구나 성창산업(주)처럼 15년 이상을 품질보증해주는 곳은 거의 없다. 또 1번 설치로 20년 이상 사용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강한 내구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의 : 031-989-1325
 

 

동남아 맞춤형 ‘LSGE1750’
▲㈜위캔글로벌=동남아시장 맞춤형 로터베이터인 ‘LSGE1750’을 출품했다.<사진> 열대지방인 동남아는 한국처럼 토양이 단단하지 않고 무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과 비교할 때 마력이 낮은 중소형트랙터가 많이 보급돼 있다. 이런 지역상황을 고려해 한국에서 시판되는 제품보다 무게가 가벼운 경량제품을 출품했다. 그럼에도 중국산과 비교할 때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2년 연속으로 전시회를 찾은 이유는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태국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기 위해서다.
오태근 ㈜위캔글로벌 대리는 “필리핀에 이어 태국시장을 뚫기 위해 나왔지만 중국산 저가제품이 동남아시장에 공급되고 있어 2~2.5배 비싼 우리제품의 시장접근이 쉽지 않다”면서도 “중국산에 실망한 바이어와 농가, 가격보다는 품질과 내구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다”고 설명했다. 문의 : 063-862-5100
 

 

알루미늄스크린으로 냉방
▲농업법인 델텍스(주)=시설원예용 알루미늄스크린을 출품했다.<사진> 알루미늄, 폴리에스터 실, 폴리에스터 필름, 보온재 등을 섞어 짠 온실용 커튼은 보온재 및 차광재로 사용된다. 그러나 동남아는 날씨가 덥기 때문에 알루미늄스크린으로 하우스를 차광할 경우 냉방효과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했다.
홍명철 델텍스(주) 영업팀 과장은 “일본으로 수출을 하고 있는데,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유럽 등지의 전시회를 많이 쫓아다닌다”며 “알루미늄의 반사효과로 태양광선에 의한 내부온도 및 지열상승을 억제해 작물성장에 접합한 온도를 유지시키고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점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문의 : 031-883-1580
 

 

여러 색깔의 차광망 선보여
▲부광사=국내의 인삼밭이나 시설원예, 건축현장 등에 사용되는 차광망을 생산하는 회사다. 흔히 볼 수 있는 검은색 뿐만 아니라 붉은색, 청색, 노랑색 등 여러 색깔의 차광망과 자외선차단제(UV제)를 함유한 차광망 등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사진>
이용호 부광사 부장은 “올해 체코를 다녀왔는데, 국내시장이 정체된 만큼 수출시장을 적극 개척하기 위해 전시회나 무역사절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마케팅의 어려움으로 “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가의 에이전시들이 다녀갔는데, 사용경험이 없다며 신제품이 아닌 과거제품을 찾는 등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전했다. 문의 : 054-436-4601
 

 

결속작업기 사용 편리하게
▲병주농자재=원예용 결속작업기, 하우스 보수용 테이프, 휴대용전동전지가위 등을 출품했다.<사진> 원예용 결속작업기의 경우 사용이 간편하고 작업속도가 빨라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유럽바이어들은 중국산 3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병주농자재 제품 1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인정해준다. 작동원리를 제대로 모르는 모방제품은 내구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서상돈 병주농자재 과장은 “우리제품은 인건비 싸움인데 시장이 형성된 후 마케팅에 나서면 때를 놓친다”며 “태국이 동남아의 허브이고, 동남아도 인건비가 상승추세이기 때문에 5~10년을 내다보고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문의 053-857-0849
 

 

고압분무호스 수출 성장세
▲해청농기=동력분무기, 고압분무호스 등을 생산하는 해청농기는 해외법인인 ㈜하이드로다이나믹스를 통해 출품했다.<사진> 고압분무호스는 이미 베트남과 중동 등지로 많이 수출된다. 분무기의 경우 국내는 4계절 변화에 맞춰 튼튼한 제품이라야 하지만 동남아는 가볍고 저렴한 것을 선호한다. 또 호스는 중국보다 30%이상 비싸 시장공략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최승식 ㈜하이드로다이나믹스 이사는 “조금 비싸더라도 한국산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때를 기다리며 전시회에 나왔다”고 전했다. 문의 : 054-532-3887
 

 

도정·정미 관련제품 선보여
▲이화산업사=가정용정미기, 미니도정라인 등을 출품했다.<사진> 태국은 쌀농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도정이나 정미관련 제품의 수출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화산업사 태국 에이전트인 김원 시암코아그리월드 대표는 “태국의 경우 대형정미소가 많고, 쌀 가공기술도 뛰어난 편이지만 소형 또는 가정용 제품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소형정미기나 도정기의 경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가격이 비싼편이다. 따라서 김원 대표는 “한국제품의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홍보가 문제라서 전시회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 054-975-5789
 

 

‘색채선별기’ 경쟁력 충분
▲대원GSI=동남아영업본부를 겸하고 있는 대원GSI태국법인에서 색채선별기인 ‘SPK시리즈’를 출품했다.<사진> 캄보디아, 캐나다의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인 SPK시리즈는 원색상을 인식해 미세한 색상 차이에 의해 곡물별로 불량과 이물질을 선별하는 기계다.
허재연 대원GSI 과장은 “색채선별기의 단가가 높은 편이지만 현지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며 “태국현지에서 일본제품, 영국제품과 경쟁 중인데, 일제가 좋다는 선입견에 맞서 성능과 사후관리 등으로 차별화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 1899-5954
 

 

중국산 점적테이프에 도전
▲(주)남경=점적테이프를 비롯해 관수자재를 출품했다.<사진> 동남아의 점적테이프시장은 70~80%가 중국산이다.
임해 ㈜남경 해외영업부 과장은 “가격대비 한국산의 60%에 불과한 중국산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중국산은 관수도중에 호스가 터지기도 하지만 이곳의 인건비가 워낙 저렴하니까 그냥 연결해서 사용한다”고 전한다. 따라서 ㈜남경은 유럽제품이 장악한 15%남짓의 고품질시장을 뚫을 계획인데 한·아세안FTA(자유무역협정)로 유럽제품에 비해 낮은 관세가 적용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 031-352-8912
 

 

해충포집기 시장 확대 모색
▲에코솔라텍=농약 없이 해충을 방제하는데 이용되는 해충포집기를 출품했다.<사진> ㈜에코쏠라텍은 그동안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나 수출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해외기업과의 전자상거래를 강화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올해 처음 태국을 찾았다.
강하성 ㈜에코쏠라텍 해외영업부 과장은 “지카바이러스 영향으로 해충포집기에 대한 관심이 높고, 태국, 터키, 인도의 바이어가 상담했지만 가격에 차이가 있다”며 “장기적인 방향에서 판매를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 055-758-1576
 

 

굴착기 ‘K3608 로우더 출품
▲안성공업(주)=현지사양인 농업용 굴착기 ‘K3608 로우더’를 출품했다.<사진> 로우더는 농축산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이곳 시장이 넓은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생산하는 ‘프런트로우더’는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5만 달러 넘는 국가에서 주로 판매된다”는 것이 송현욱 안성공업(주) 무역부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곳의 로우더는 주로 미는 작업에 사용되지만 우리 것은 밀고, 당기고, 파고, 드는 작업까지 가능하다”며 “중국산보다 15%가량 비싸지만 품질을 내세워 동남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 031-677-7311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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