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료인 식혜를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물에 타 먹는 분말식혜’가 개발됐다.

식혜는 엿기름가루를 우려낸 물에 밥을 삭혀 만든 우리나라 전통 음료로 소화에 도움이 돼 후식으로도 좋지만 그동안 제조과정이 길어 만들기 어렵고 상온에서도 저장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에따라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분말식혜는 고압으로 분사한 식혜를 고온 기체에 순간적으로 닿게 해 수분을 없애는 분무건조방법으로 만들어 졌다. 우선 엿기름가루와 고두밥을 섞어 만든 식혜에서 밥알을 걸러낸 다음 식혜의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전분의 일종인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하고 분무건조기를 이용해 가루로 만든다. 여기에 설탕과 단호박 또는 생강가루 등을 적정량 넣고 동결 건조한 밥알을 첨가해 기호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분말식혜는 액체 상태일 때 보다 중량이 10배 이상 줄어 저장이나 유통이 쉬울 뿐 아니라 스틱형 포장으로 만들어 다른 조리 과정없이 물에 타 먹으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다. 농진청은 분말식혜를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김기창 농진청 가공이용과 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 전통음료인 식혜를 가루로 만들어 저장성과 휴대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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