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사설> 협동조합 뼈깎는 유통혁신 필요하다
내용 :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협동조합 중심의직거래’를 강조하자 해당 농수축임협은 물론 농림부와 전 유통업계가 초비상이다. 특히 김 당선자가 지 난 3일 협동조합이 농산물 유통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 물가안정에 기여하지 않으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은행기능을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수축임협은 나름대로 유통개 선 대책을내놓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따라 농수축임협은 물류센터와 공판장의 강화, 소비지 직판기능 확충, 금융점포의 직판장화,대형소매점 강화, 각종 직거래센터 정례화 등 대대적인 직거래 활성화 대책을 마련,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주장코자 하는 것은 농수축임협의 유통개선대책이 김 당선자의 진의가무엇인지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너무 직거래라는 단어에만 집착한 나머지 유통의 맥을 놓치고 있지 않느냐 하는 점이다. 김 당선자는 직거래에 대한 강한 의지 뿐만 아니라 도매시장 확충등 기존 경로도 강화하는 방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그의 저서와 대선공약 등에서 충분히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도 농수축협이 “도매시장은 유통경로의 다단계로 과다한 유통마진이 발생하고 있 다”면서물류센터, 소비지 대형매장 중심의 대책만을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정한 가격 결정의 잣대역할과 매일매일 부패성이 강한 농산물을 수집, 분산역할을 담당하는 도매시장 유통체 제를 비효율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개선,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물류센터 확충도 중요하다. 물류체계의 다원화와 능률화를 위해 강조될 분야중 하나다. 그러나 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운영사례를 면 밀히 검토해야 한다. 최근까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집배센터의 경우 쌀과 생활물자 중심으로운영됨으로써 회원조합이 판매장 이용을 기피했고 취약한 상품구성으로 판매처 확보도 어려웠던것이 사실이다. 또 회원조합의 서울소재 직판장의 대다수가 원거리 수송, 소량취급의 문제 때문 에 청과물을가락동시장에서 조달하는 경우까지 많았던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소량거래의 경 우 수송비,인건비 등 제비용을 상승시켜 유통단계 감축에 따른 비용절감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기쉽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따라서 농수축임협은 직거래의 활성화는 물론 도매시장 기능 확충을 위해서도 산지의유통개선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농산물 공동출하 기능의 강화와 함께 창고, 예냉시설, 저온저장고 등 물류기능을 강화함과 아울러 농산물 포장 등 규격화에도 협동조합이 앞장서야 하는 것이다. 이제 농수축임협은 농산물 유통혁신을 위헤 뼈를 깎는 자기개혁의 자세가 무엇보다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존재가치조차 없어질 수도 있다.발행일 : 98년 2월 9일
한국농어민신문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농어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