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탁 트이는 광활한 평야, 가을을 느끼다

▲ 농경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제18회 김제지평선축제’가 9월 29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5일 동안 벽골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지평선’을 테마로 6개 분야 60개의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은 대형 논아트.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여진 가을 들녘이 하늘과 맞닿은 오직 한 곳 전북 김제에서 제18회 김제지평선축제가 29일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오는 10월3일까지 5일 동안 농경문화의 효시 벽골제(사적 제111호)에서 치러지는 김제지평선축제는 황금들녘의 비경 ‘지평선’을 테마로 한 대한민국 최초 4년 연속 대표 축제다. 농촌의 광활한 평야 속에 담겨있는 무형의 아이템(지평선)을 축제로 승화시킨 김제지평선 축제는 올해 6개 분야, 60개 프로그램을 준비 중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줄다리기 등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농경문화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쌍룡놀이·줄다리기·농악…  

▲전통 농경문화 진수 만끽=농경문화의 진수를 맛보게 될 김제지평선축제의 단골 메뉴인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와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는 김제지역에 내려오는 설화와 지방문화재 민속자료를 토대로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 프로그램으로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축제에서 농경문화 대표 프로그램으로 추진하는 ‘한민족의 얼! 농악 기획공연’(농악아, 놀자!)과 ‘대한민국 막걸리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고유의 콘텐츠인 ‘농악’과 ‘농주’의 붐 조성을 위해 ‘축제속의 축제’로 성대하게 준비한다.
 

 

백제문화·전라도 매력 자랑 

▲세계 향한 축제한류 연출=특히 올해는 최근 한류 열풍을 반영한 ‘중국 기업 단체관광객과 연계한 대규모 이슈 이벤트’가 펼쳐질 계획으로 한중간 상생의 대규모 퍼포먼스를 준비, 대한민국 대표 축제다운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백제문화권 축제 상품 개발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백제문화와 전라도의 가을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UN에서 ‘3년 연속 농업관련의 해’ 선정에 따른 대표축제다운 행보도 돋보인다. 2014년(세계 가족농업의 해-가족대항 초가집만들기 프로그램), 2015년(세계 흙의 해-흙 체험부스)에 이어 2016년 ‘콩의 해’를 맞아 종자홍보 체험관과 두부 홍보·판매관을 운영, 생명의 근원인 ‘농업’의 중요성을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알려 대표축제의 격에 맞는 모습을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이 참여할 전통 농경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벽골제 횃불 퍼레이드’, ‘모락모락! 아궁이 쌀밥짓기 체험’, ‘으랏차차! 전국 및 외국인 줄다리기’, ‘글로벌 벼베기 체험’, ‘세계인 대동 연날리기’, ‘글로벌 그네뛰기 경연’ 등이 한층 다듬어진다.


서해 일몰 보며 스트레스 싹

▲"새만금 드라이브 어때요"=알찬 행사가 너무 많아 하루로는 부족한 김제지평선축제는 축제장 진입 전후로 새만금을 경유한 드라이브 코스도 아름답다. 더불어 바닷가 심포항과 망해사에서 보는 서해의 일몰이 심신을 풀어주게 된다. 황금들녘과 코스모스 꽃길을 따라 서해안의 저녁노을을 보며 33km의 동북아의 허브 새만금 방조제까지 달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자.

백련 꽃으로 유명한 하소백련 청운사에서 맛보는 은은한 백련차와 별미 연잎밥을 먹고, 탱화 감상을 해보자. 그리고 천년고찰 금산사의 산사체험과 주변 동심원, 금산교회, 수류성당 등을 돌다보면 김제문화의 뿌리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고 가을날의 은은한 여유까지 만끽할 것이다.


"잊지 못할 가을추억 만드세요"

▲글로벌 축제로 도약에 만전=4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최고 반열에 오른 김제지평선축제는 올해 축제를 통해 5년 연속 대표 축제로의 도약과 글로벌 축제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만반의 준비 중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올 가을에는 코스모스 꽃길과 테마가 있고 허수아비가 반기는 김제지평선축제에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이건식 김제시장은 “성공적인 최고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가을 황금들녘으로 물든 드넓은 김제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제=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