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초·중·고교의 졸업시즌을 맞아 대전과 충남도내 교육청관계자가일선 학교에 “졸업식장내 꽃반입 금지 및 학부형들에게 꽃소비 자제 등을권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대전지역 꽃상인은 물론 대전과 충남지역 화훼농가들이 즉각적으로 교육청을 항의방문했고 또한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교육청 책임자를 불러 연유를 따졌다.교육청은 상인과 농민 등의 거센항의를 받자 “IMF시대에 과소비 하지말도록 자제할 것을 당부했을 뿐 졸업식장내 꽃반입 금지 등을 한적 없다.”는식으로 한발 물러서고 있다.교육청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졸업식에서 과연 과소비 행위가 난무했는지 의문이 든다. 졸업을 축하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학생들을격려하기 위해 꽃다발을 전해 주는 등의 축하행사를 과소비 운운하는 것이합당한 것인가. 교육청은 단지 과소비우려를 표명했다고 하는데 일선학교에서는 꽃다발 반입금지 지시로 현실화 됐다. 이로 인해 졸업시즌의 특수를기대했던 농가와 상인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 생각없이 던진 한마디가 농가와 상인들에게는 생계에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교육청의 신중치 못한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특히 기름값인상,농자재비 상승으로 화훼농가들이 빚더미속으로 내몰리는상황에서 교육청의 이같은 돌출행위 하나는 농가를 더욱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신토불이’를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본인들부터 농촌의 실정을 바로 아는노력을 해야할 것이다.발행일 : 98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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