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사람에는 무해, 165㎡~230㎡재배사마다 2만마리 뿌려주면 거뜬

양송이 재배농가 생산량 감소의 주 요인인 ‘버섯응애’를 천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친환경방제법이 개발됐다.

버섯응애는 배지가 오염되거나 불량할 때 발생해 버섯균사를 먹거나 자실체 조직에 뚫어 피해를 입히고 수량을 감소시킨다. 또 푸른곰팡이병 등 병해를 옮겨서 복합 피해를 유발한다.

이에따라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방제법은 버섯응애만 잡아먹는 포식성 천적인 ‘마일즈응애’를 이용한 것으로 마일즈응애는 버섯과 사람에게 전혀 해가 없다.

양송이를 배지에 넣기 전에 물 청소를 한 후(1회), 균 접종 후(1회), 복토 전후(1회)에 방사하면 버섯응애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포식성 천적의 처리 수는 165㎡~230㎡재배사마다 2만 마리를 골고루 균상 위에 흩어 뿌려주면 된다. 처리횟수는 균 접종 후 버섯응애의 발생 수에 따라 2~3회 처리한다.
포식성 천적을 이용한 방제는 균상재배 버섯에서 할 수 있으며 병재배에서는 할 수 없다. 또 버섯응애에 발생수가 많을 경우에는 사용을 삼간다. 균상재배는 푸른곰팡이 등 병이 발생하기 전인 재배초기부터 천적을 처리하기 때문에 병해를 옮기는 문제가 없지만 병 재배는 재배기간 내내 병해를 잘 옮기기 때문에 천적방제는 적당하지 않다.

그리고 균상 여기저기에 버섯응애의 발생수가 많을 때는 천적을 처리해도 효과가 절반이하로 떨어지며 천적 처리수도 2배 이상 많아져 경제적인 부담이 크므로 반드시 발생초기에 이용해야 한다.

김형환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연구사는 “양송이 재배농가에 가장 큰 문제거리인 버섯응애의 친환경 방제법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며 “포식성 천적 마일즈응애는 버섯응애 뿐 아니라 버섯파리도 잡아먹어 2가지 해충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고 친환경 방제기술을 설명했다.

이영주 기자 leeyj@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