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김대중 대통령의 지난달 25일 취임사는 우리 5백만 농업인들에게 새로운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이다. 그것은 김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농업을중시하고 특히 쌀의 자급자족은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면서 농어가의 부채경감, 재해보상, 농축수산물 가격의 보장, 그리고 농촌 교육여건의 획기적 개선 등 농어민의 소득과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천명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범농업인 21세기농업개혁위원회나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도 김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일제히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있다.김 대통령의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미 대선공약과 당선이후 국민과의 TV대화, 농개위 주최의 신년하례식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반세기동안 국가경제발전의 희생양이 되어온농업을 반드시 회생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농가부채 상환유예와 이자경감,쌀 1백%자급을 통한 식량안보의 실현, 의료보험제도의 즉각적 통합,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 농산물 유통 활성화의 일환으로 생활협동조합법의 제정 등을 농정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대통령은 특히 IMF한파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조금 늦어질 수는 있어도 농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강력히 피력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이러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농업은 IMF체제와 함께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농민들이 영농철을 맞이했음에도 폭등하는 농자재값과 농산물가격 폭락으로 어떤 농사를 지어야 할지결정하지 못한 채 각종 부채의 원금과 이자상환에 시달리고 있다.더욱이 일부에서는 IMF체제에 따른 농업경영 악화는 불가피하다 하더라도이를 빌미로 농업을 축소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돌출되고 있다. 김 대통령의농정공약이었던 마사회의 농림부 이관이 명분도 없이 국회에서 무산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따라서 새 대통령과 정부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농업을 살릴 최우선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해결한 후 중장기적 농정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에 따라 우선 폭등하는 농자재 값에 대한 대책과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조치와 함께 농산물값 보장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긴급히 요청되는 것이다.또한 김 대통령의 농정공약 실천과 농업개혁의지의 분명한 피력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제기되는 농업축소 논의와 농정공약 저지 움직임 등 반농업적 반개혁적 발상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그래야만 김 대통령이 강조하는 대로 경제건설이라는 미명하에 저임금을위한 저농산물가격 정책등 파행적 농업정책으로 오랜 희생의 시대를 살아온농민들이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영농에 임할 것이다.발행일 : 98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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