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영남의 농업경영인 400여 명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양일간 전남 영광군에서 ‘미래 농업·농촌은 농업인의 손으로’라는 주제로 화합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농업 사수 선봉설 것” 결의
난타·부채춤 공연 등 행사 다채


영호남 농업경영인들의 화합과 자긍심 고취, 농업비전 발굴을 위해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이개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서규용 전 농식품부장관, 김준성 영광군수, 강남경 농협전남지역본부장, 성창현 aT광주전남지역 본부장 등 농업경영인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로 행사장이 가득 찼다.

먼저 대회 첫 날인 30일에는 영광공업고등학교 영송관에서 ‘제12회 영호남 농업인 화합한마당’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대회에 참가한 농업경영인들은 무분별한 농산물시장 개방 등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어려운 농업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화합과 단결 그리고 사명감을 갖고 전남과 경남 농업인들이 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

기념행사 후 영호남 농업인들의 화합을 기원하며 김명자 한여농전남도연합회장과 하창성 경남도연합회장의 한국 농업사수를 위한 결의문 공동낭독이 실시됐다. 농업경영인들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농업경영인들이 농업·농촌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자기혁신과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하는 등 농업을 사수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번 영호남 화합한마당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농업경영인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생활개선회원들이 틈틈이 시간을 내어 갈고 닦은 난타공연, 오색찬란한 부채춤 공연과 함께 농업·농촌의 발전을 기원하는 축하 떡 절단식, 경영인노래자랑 등을 통해 다시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승식 전남도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 30년 이래 쌀값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데 이어 올해마저 쌀값이 폭락하면서 이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우리가 대범한 용기와 지혜, 경험을 살려 위기의 한국농업을 한농연의 힘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답사로 성한경 경남도연합회장은 “어떠한 말보다도 우리 농업경영인들이 올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겁게 영호남농업인 화합한마당 행사를 즐기고,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둘째 날은 농업경영인들이 불갑산의 수려한 산수와 서해안의 바다가 곳곳에서 아름다운 절경을 이룬 영광군 일대를 탐방하고 차기대회 개최지인 경남에서의 재회를 약속하는 폐회식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영광=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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