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 좋고 맛 우수, 고온서도 안정적 재배 가능

고온기후에도 붉게 색이 잘 들고 맛이 좋은 이른 추석용 사과 ‘아리수’가 현장 평가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월 25일 문경농업기술센터에서 사과 ‘아리수’ 품종 보급 확대를 위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과 재배농가와 종묘업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아리수’ 품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하고 나무 자람세와 과일 특성, 착색과 수량성 등을 평가하고 재배시 장단점과 판매 전략도 논의했다.

‘아리수’ 품종은 9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기온이 높은 남부지역에서도 색깔이 잘 들어 이른 추석용 사과로 개발됐다. 지난 1994년 ‘양광’ 품종에 ‘천추’ 품종을 교배하고 2010년 최종 선발해 2013년 등록을 한 품종이다. 약 70개 업체에 통상을 실시했고 2014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해 현재는 10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첫 유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아리수’ 품종은 다른 이른 추석용 사과보다 탄저병과 갈색무늬병에 강하고 낙과가 없으며 당도 15.9브릭스, 적정 산도 0.43%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식감이 좋고 맛이 우수하며 저장성도 좋을 뿐 아니라 과일 무게는 285g 정도의 중과로 껍질에 줄무늬가 없이 골고루 붉은색으로 착색된다. 또 지역에 상관없이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 더위가 지속되는 기온에서도 우수한 색과 맛을 지닌 ‘아리수’ 품종이 지속적으로 알려지고 보급이 확대돼 생산량이 늘어 추석 과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경호 농진청 사과연구소장은 “올해 아리수 묘목을 보급 받은 농가가 첫 결실을 맺는 만큼 이번 평가회를 통해 품종 특성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누고 문제점을 해결해 품종의 우수성을 알려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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