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삼척태백축협의 ‘강원한우’ 첫 홍콩 수출을 기념해 삼척시청 앞에 모인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3개월 과정 한우대학 자체 운영
조합원 '철저한 기술교육' 덕분

 

동해삼척태백축협이 홍콩에 강원한우를 처음으로 수출했다.

지난 8월 9일 삼척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강원한우 홍콩 수출 기념식’에서 김양호 삼척시장은 전 세계 먹거리의 향연장으로 불리는 홍콩에 삼척에서 생산된 한우가 수출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해삼척태백축협 김진만 조합장은 청정 강원한우의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홍콩 현지에 홍보관을 설치, 판촉행사 및 시식행사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 한우가 최우수 품질로 평가받으며 홍콩에까지 수출되는 원동력은 체계적인 사양관리와 조합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효과다. 김진만 조합장은 농업인들의 생산수준이 올라가야 한우품질도 올라간다는 신념으로 3개월 과정의 한우대학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우직판장, 로컬푸드점 등
소비자와 직거래도 활성화

 

최근 열린 제4기 수료식에서도 이점을 강조했다. 한우대학이 있기 전에는 1등급 출현율이 강원도에서 하위권이었지만 지금은 1위로 올라섰다. 현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이 생생한 경험과 기록을 중심으로 기술을 전수하기 때문에 교육생들의 열의가 넘친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동해삼척태백축협은 경영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1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 평균 13% 정도의 조합원 환원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중 경기가 하락하면서 경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우직판장과 로컬푸드점 등 소비자와 직접 거래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를 구입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350㎡ 규모의 로컬푸드 매장은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만 조합장은 “10년 전 삼척축협은 직원들 봉급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지금은 임직원이 노력하여 조합을 정상으로 회복시켰다”며 “이제는 조합의 실질적인 주인인 조합원들이 돈 벌고 잘사는데 경영목표를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삼척=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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