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이어진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 저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가뭄비상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가뭄대책 추진
전국 344개 저수지 용수확보

"벼 수확에는 지장 없을듯"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 관리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이 7월 중순 80%에 가까웠으나, 이어진 가뭄으로 한 달 만에 50%대로 내려 낮았다. 공사가 밝힌 22일 기준 평균저수율은 51.7%로 평년 대비 68.5% 수준이다.

지속된 가뭄이 원인으로 최근 2개월간 내린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6mm에 불과하다. 평년의 28%수준으로, 앞으로도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저수율을 나타낼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저수율이 평년의 5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되는 344개 저수지(8월 22일 현재)를 대상으로 용수확보에 나선다. 하천이나 배수로에 임시물막이를 설치한 뒤 물을 다시 끌어올려 저수지에 채우고, 용수가 긴급히 필요한 곳에는 직접 급수를 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가뭄이 벼 수확에는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가뭄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선제적인 대책에 힘쓰는 한편, 나주 본사에 24시간 운영 중인 재난안전종합상황실과 연계해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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