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육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미국 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병해충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전국 공동방제가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돌발병해충은 이동성이 좋아 산에 있는 아까시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등을 비롯해 들에 있는 사과, 배, 콩, 인삼 등을 가리지 않고 농경지와 산림을 오가며 피해를 주고 있다.

미국선녀벌레 등 피해 심각
정부 관계기관 전국 공동방제
농경지·산림·공원 등 세분화
9월 5~12일 2차방제 돌입 


미국 선녀벌레는 경기, 충남, 경남을 중심으로 피해면적이 전국 8116ha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갈색날개매미충도 충남, 전북, 전남을 중심으로 전국 1만1276ha에서 피해가 발생해 지난해보다 1.6배 늘었다.

정부는 이들 돌발병해충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한 관계기관 공동방제에 나선다. 이번 방제는 성충의 산란시기에 맞춰 이달 18일~26일까지 1차 방제를 하고, 2차는 9월 5일~12일까지 실시한다.

효과적인 공동방제를 위해 전국 13개 시·도, 13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892개 방제구역을 설정하고, 이들 구열별로 장비동원 가능일정 등에 맞춰 일자를 정해 같은 날 동시 방제한다. 방제작업은 농경지, 산림, 공원 등이 포함된 3개 방제구역별로 세분화해 1구역(농경지)은 SS방제기 등을 활용해 방제에 나선다. 2구역(농경지 인근 산림)은 무인헬기 등을 활용하고, 3구역(산림)은 항공기로 종합 방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전국 일제 공동방제를 위해 농진청, 산림청, 지자체, 농협중앙회 등이 보유한 SS방제기, 광역방제기, 무인헬기, 항공기 등을 총 동원한다”며 “친환경재배와 양봉농가 등을 고려해 지역 여건에 따라 탄력적인 방제작업을 통한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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