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 돌발병해충 발생 증가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철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돌발병해충 발생증가는 해충 월동알 부화시기에 높은 온도와 적은 강수량으로 해충 부화밀도가 높고 자연치사율이 낮아 증식 속도가 빠른 것이 원인이다. 게다가 국내 천적이 없고 농경지 주변 산림방제가 어려워 월동 밀도가 증가했고 초본류와 목본류 등 동발병해충의 기주 범위가 넓어 증식 조건이 좋은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조사한 미국선녀벌레 발생 상황은 2009년 첫 발생이후 2014년 3264ha, 2015년 4026ha, 2016년 8116ha로 급증했고 갈색날개매미충도 2015년 6958ha에서 2016년 1만1276ha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어린 미국선녀벌레는 잎을 갉아 먹고 성충은 수액을 빨아 피해를 주며 왁스물질을 분비해 외관상 혐오감과 과일에 그을음병을 유발시키고 있다. 또 갈색날개매미충은 산수유, 감, 매실 등의 가지에 붙어 즙액을 빨아먹고 분비물을 배출해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따라 농진청과 산림청, 지자체는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86개 시군 788개 구역에 대해 산란전 2회에 걸쳐 구역별로 농경지와 인근산림 공동방제를 실시하는 등 방제에 주력하고 있다. 또 농경지 동발병해충 긴급 방제비를 22개 시군에 8억9400만원을 국비로 긴급 지원해 돌발병해충 확산을 차단하고 농작물피해 줄이기에 총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박동구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돌방병해충은 월동기 알 제거와 과수원 중심의 전국 공동방제하고 발생초기에는 델타메트린 등 64종의 등록 전용약제로 방제하고있으며 수확기에는 인근야산 경계부에 트랩식물 수간주사를 통해 유입성충을 차단하고 있다”며 “돌방병해충은 농경지 주변과 산림내에 월동알 제거, 약충에 대해 철저히 방제하면 확산의 우려가 적은 만큼 농업인은 물론 관련기관과 지자체들이 방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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