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가축시장에서 거래된 송아지 가격이 최근 다소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온 송아지 산지시세가 안정세를 찾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전국의 가축시장에서 거래된 송아지 평균 가격은 최근 소폭 하락했다. 7월 한달 평균 400만원을 넘었던 수송아지(6~7개월령) 시세가 8월 들어서부터 완만하게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며 최근에는 380만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암송아지(6~7개월령) 또한 7월 중순경 전국 평균 320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약세로 돌아서 현재는 300만원 이하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 박철진 한우팀장은 “송아지 시세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는 시세가 유지됐던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하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송아지 생산이 급증하지 않았고 정액판매량도 큰 변화가 없어 시세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우 사육농가들은 한우와 송아지 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향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소고기 수입 증가와 한우 시장점유율 하락,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가격 상승보다는 하락 요인이 더 크다는 것이다.

일선 한우농가들은 “김영란법 시행이 확정되면서 지역의 한우 가격이 7% 정도 하락했고 바로 송아지에도 영향을 미처 송아지 시세가 떨어졌다”며 “김영란법에 의한 심리적 위축이 한우시장에서 시세 하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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