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지역 주민들 야베스 영농조합 운영

▲야베스영농조합이 정선 잣을 지역특산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화권 바이어와 수출 협의
백화점 등 유통 확대 박차


정선 잣을 지역특산품으로 발전시키는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2013년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야베스 영농조합은 지역에서 생산된 잣을 수매 가공해 연간 200g 들이 포장 40만7000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지역의 잣은 조선시대부터 유명해 임금님 진상품으로 관리됐으며, 잣의 고장이라는 뜻으로 지명도 백전리가 됐다. 실제로 정선 잣은 다른 지역의 잣보다 15% 정도 굵으며, 지방유 75%, 단백질 16% 정도가 함유돼 영양과 맛이 뛰어나다.

이 지역에 전해지는 고문헌에 따르면, 잣의 효능은 기침을 예방하고, 고혈압예방, 항암효과  피부노화방지, 탈모방지에 좋다. 두뇌활동에도 좋아 수능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유명하던 정선 잣이 잊혀진 것은 이 지역이 고랭지배추 단지로 알려지면서 잣은 부업으로 채취해 외지에 원재료로 판매됐기 때문이다.

야베스 영농조합 정용교 대표는 지역의 소중한 자원이 외지로 방출되고 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연계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동안 몇 차례 지역 농업인들에게 설명회를 갖고 조합 참여와 잣 수매를 독려했으며 이제는 주민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정용교 대표는 “현재 대만과 중국 등 중화권 바이어들과 수출협의를 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강원랜드 등에 판매를 시작하는 등 유통구조 다변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지역특산품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데 개인의 역량은 한계가 있어 행정과 농업관련 기관 등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잣은 특성상 가을에 수확해 연중 창고에 보관하며 가공해 판매해야 하는데 마땅한 저장시설이 없어 중간 상인들에게 넘기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정선=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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