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리는 축제 준비 한창 황정수 무주군수

▲ 무주반딧불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늦반디불이’.
▲ 축제와 함께 열리는 무주 남대천 섶다리 건너기 행사.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를 소재로 첫 발을 내디딘 무주 반딧불축제가 어느덧 20살 성년이 됐다.

청정 환경축제로 자리매김한 무주 반딧불축제는 지난 1999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이래 2012년까지 정부지정 우수축제, 2013년부터 4년 연속 정부지정 최우수축제로 인정을 받았다.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오는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반딧불이 서식지를 비롯 남대천과 지남공원 일원에서 9일 동안 성대히 개최될 예정이다. 슬로건은 ‘상생의 빛 세계로 뻗어나가다.’

20살 성년을 맞아 환경축제·체험축제·소득축제로 확실히 차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무더위 속에 준비에 여념이 없는 황정수 무주군수로부터 제20회 무주 반딧불축제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오는 27일~9월4일까지
‘자연·생명·미래의 빛’ 주제
9일간의 대장정 이어가

별빛·달빛 벗삼아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백미’
뗏목 타고 군무 감상도

주민들 동참열기 대단
서식지 환경보존에도 주력
‘관광무주’ 가치제고 역점

 

 

-무주하면 반딧불축제를 빼놓을 수 없지요? 대한민국 환경축제의 역사를 만들어 온 무주 반딧불축제가 어느덧 성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특별할 것 같은데요. 먼저 올해 축제는 어디에 중점을 뒀는지 궁금합니다.
“성년이 되는 올해 축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반딧불축제, 주민 소득을 창출하는 반딧불축제, 방문객들과 주민이 모두 하나가 되는 즐거운 반딧불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20돌을 기념하기 위해 개막 성년식을 연출하고요. 도보로 진행하던 반딧불이 신비탐사를 뗏목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축제장을 꽃 터널과 수서곤충관 등을 설치해 공원화하는 한편 각 마을의 맛과 멋과 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을로 가는 축제’를 정착시킬 겁니다. 이외에도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생태, 교육, 가족축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요. 폐막일이 9월4일 태권도의 날인만큼 ‘태권도’와 ‘반딧불이’가 무주군의 성장 동력임을 확실히 할 생각입니다.”

-이번 반딧불축제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입니다. 자연의 빛이자 생명의 빛인 반딧불을 통해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의지를 하나로 모아 보자는 원대한 뜻을 담았는데요.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생태관광도시 무주, 청정환경의 대한민국 대표 관광 무주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개막식에 앞서서는 자연의 빛(자연환경을 의인화 한 퍼레이드) 생명의 빛(무주사람들 퍼레이드) 미래의 빛(20회 축제를 자축하는 스무살 200인 퍼레이드)을 테마로 한 입장식도 진행합니다.”
 

▲ 축제와 함께 열리는 무주 남대천 섶다리 건너기 행사.
▲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반딧불이 주제관’.

-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주세요.
“예체문화관과 전통공예촌 일원에서 낮에도 반딧불이의 생태와 반짝임을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주제관, 다양한 조형물과 벽화로 환상의 숲을 연출한 반디 판타지관, 그리고 반딧불체육관과 등나무운동장, 김환태문학관, 최북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고요. 남대천 일원의 반디워터파크에서는 래프팅과 뗏목체험, 페달보트, 땅콩보트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담장벽화가 그려진 남대천변에는 소망터널이 마련돼 운치를 더할 예정이고요. 소와 염소, 오리 등 가축 방목장과 꽃마차가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무주 향토음식점이 무주 여행의 참맛을 보여줄 겁니다. 낙화놀이와 섶다리밟기를 비롯 재능기부 공연 등 무주군민들이 만드는 무대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살아있는 반딧불이도 자연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럼요. 별빛, 달빛 벗 삼아 자연으로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경지표곤충이자 천연기념물(제322호)인 반딧불이는 기후나 습도 등 자연환경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탐사 당일의 일기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를 동반하기도 하지만 반딧불축제 프로그램 중 선호도와 만족도가 가장 높을 정도로 호응이 대단합니다. 올해는 셔틀버스를 타고 반딧불이 서식지로 이동해 도보로 즐기던 신비탐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뗏목을 타고 반딧불이의 군무를 보실 수 있고요. 또 한밤 신비탐사가 어렵거나 반딧불이의 생태를 좀 더 자세히 보고, 배우고 싶다면 축제장에 마련된 반딧불이 주제관에 가셔도 살아있는 반딧불이를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반딧불축제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반딧불이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무주군에서는 천연기념물 제322호 ‘반딧불이와 그 먹이 서식지’로 지정된 보호구역 중심으로 서식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친환경 농업 실천을 위한 친환경 농자재를 지원하고 영농지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식지 인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최적의 반딧불이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마인드를 확산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지금은 주민들이 먼저 나서서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 축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주민들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난 축제 때 주민들의 동참 열기가 대단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마을로 가는 축제는 이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계절 축제로 개최를 한다고요?
“지난해 열린 축제 성공 비결을 꼽으라면 6월에 나오는 애반딧불이에 비해 개체 크기도 크고 발광력이 좋은 늦반딧불이 출연 시기로 축제시기를 변경한 것과 주민들의 동참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주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55개팀 500여명이 축제 기간 내내 벨리댄스, 난타, 커플댄스, 민요, 색소폰 연주, 합창 등의 문화 공연을 선보고요, 농특산물 특화거리와 향토음식 거리는 많은 소득을 창출한 효자상품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을로 가는 축제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모두 만족한 프로그램으로 꼽히는데요. 9일간 모두 3560명이 11개 마을을 찾아 우수하고 수려한 경관을 즐기고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맛보며 색다른 재미를 누렸습니다. 무엇보다도 반딧불축제장을 지역 전체로 확대시키며 주민들이 직접 무주의 잠재 자원을 알린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올해 봄 축제, 여름 축제를 개최하고 제20회 반딧불축제기간에는 15개 마을과 함께 하는 ‘가을’축제를 진행합니다.”

-반딧불축제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 관광 무주로 비상하기 위한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무주를 찾게 될 관광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지요.
“앞으로 1000만 명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무주를 실현하기 위해 반딧불축제를 내실 있는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그동안 반딧불축제를 환경축제로 차별화 해 26만명이라는 고정 고객을 확보했고, 또 태권도원과 머루와인동굴, 반디랜드 등을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면단위 생활체육공원을 비롯 다양한 체육시설 등을 기반으로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딧불이의 고장, 태권도 성지, 스포츠 강군이라는 인식을 심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구천동 33경&자연생태원 조성에 관한 종합마스터플랜 용역을 비롯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도 무주군의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축제기간 내내 축제장 안팎을 살피며 프로그램별, 장소별, 분야별로 잘된 점과 부족한 점들을 찾는데 심혈을 기울였던 만큼 올 축제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깨끗하고 더 신선한 무주를 찾아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을 듬뿍 담아가십시오.”

무주=양민철 기자 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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