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5일 밤과 6일 새벽사이에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을 기습한 집중호우로 수많은 인명피해와 함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재산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집중호우로 특히 농업분야의 피해가 엄청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므로 이에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이지역은 2년전 엄청난 수마가 할퀴고 간 피해가 완전복구가 되기도 전에 또다시 수해를 입어 해당농민들이 심리적 좌절감이 그 어느지역보다 극심한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농림부가 7일 잠정집계한 자료에는2만7백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18만7천마리의 가축이 유실 또는 폐사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 지역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교통두절 및 전화불통 등으로 피해상황 파악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농업분야의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클것으로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이와관련 농림부도 장관이 6일 직접 수해현장을 방문, 피해가 가장 극심한강화군과 파주시에 각각 5천ha분의 농약을 우선적으로 무상지원하고 관련법규에 의거 조속히 최대한의 피해복구 지원실시를 약속했다. 또한 정부는 이번 수해복구를 위해 영농기술지원단, 수리시설복구 지원단 등 총 6백88명을긴급 파견,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기, 병해충방제 등 일손돕기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농림부 공무원들도 수해복구와 병해충 방제시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이번 수해의 정확한 피해조사와 함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정부가 가능한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당한 농경지와 시설하우스, 축사 등 영농기반 및 시설물의 신속한 복구와 함께 피해농가에 대한 재해보상대책을 조속히 수립,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의 재해보상은 관련법규를 고쳐서라도 수해농가가 조속한시일내에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충분해야 한다.과거에는 각종 규제와 절차에 묶인 탓에 재해보상이 불충분했고 계절과 해를 넘기기가 일쑤였으나 이번만큼은 반드시 개선돼 농민들이 하루속히 영농현장에 돌아가 안정적 생활영위를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기존의 세금감면과 수해피해 자녀학자금 지원외에도 각종 정책자금 지원과 농가부채 경감대책 등에 있어서도 최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할 것이며 특히 현재는 응급상황에 치중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완전복구가 이루어져 앞으로 이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항구적 수방대책과 연계돼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모든 농민들은 이번 수해를 남의 일로 치부하지 말고 이들 피해농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고 영농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사후수습과 복구작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때마침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본사와 공동으로 이번 집중호우 피해농가가 실의와 아픔을 딛고 재기할 수 있도록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 농민들의 상부상조를 통한 자구책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10만 농업경영인들의 적극 동참을 간절히 호소한다.발행일 : 98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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