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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협의 남해화학 인수방식·운영방향을 주시한다
내용 : 국내 최대의 비료회사인 남해화학의 인수자가 결국 농협으로 낙착됐다.이 사실은 10일 농림부의 공식발표로 확인됐으며, 김대중 대통령도 12일 보도된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협은 이번에 인수하는 남해화학의 구조를개혁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밝혀 인수사실을 확실히 했다. 이로써 그동안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비롯한 농민단체들의 반발속에 진행되던 외국매각이나 재벌매각 논의는 완전 백지화됐다. 농협도 남해화학 인수방침이 확정된 만큼 올해중 인수가 가능토록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우리가 예의주시코자 하는 것은 앞으로 농협의남해화학 인수방식과 운영방향이다. 남해화학은 종업원 1천명, 공장부지 60만평, 생산공장 20기에 연간 생산능력은 비료 2백만톤, 화학제품 2백40만톤에 농업용 비료의 경우 국내시장 점유비율이 64%에 달하는 매머드기업이다. 작년말 현재 총 자산규모는 5천2백50억원, 매출액은 4천7백51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이며 주주구성은 산업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종합화학이 45%, 농협중앙회가 25%, 우리 사주 5.8%,소액주주 24.2%로 농협이 이번에 종합화학주 45%를 3천억원에 추가로 인수하면 실질적인 소유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최근 기획예산위원회에서 열린 매각협상에서 계약금 1천억원을 현금 지급하고 나머지 2천억원은 연리 9%로 4년간 분할 상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된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신 농협의 자금부담을 고려, 정부가 농민들에게비료를 싸게 공급하기 위해 농협에서 자금을 빌려 비료값 인상분을 메우면서 누적된 비료계정 적자에 대한 입체금을 최대한 앞당겨 상환해 주기로 했다. 어떻든 농협이 이번에 남해화학을 인수키로 결정됨으로써 일단 농산물 생산에 필수조건인 비료의 가격인상을 억제, 비료가격안정효과가 클 것으로보인다.(농협 추산 연간 3백억원 이상) 또한 주요 비료회사를 재벌들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자단체인 농협이 최대비료회사를 인수함으로써 적기시한성 품목인 비료의 수급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통일을대비해 북한의 비료부족을 완화시키는 준비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농협이 남해화학 인수로 올해 1천억원을 비롯한 앞으로 4년간 2천억원 등의 자금부담을 안게 됐다. IMF상황에서 투자수익율이 그다지 높지않은 비료회사에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농협경영에 큰 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농협은 대통령의 권고처럼 인수과정에서 남해화학애 대한 구조개혁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남해화학도 다른 공기업처럼 방만한 운영과낙하산 인사 등의 논란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종합화학의 자회사로서 농협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던 경영구조를 바꿔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 그리고 조합원 중심의 구조로 바꾸어야한다. 이를위해 인수시에는 중앙회가 모든 지분을 갖더라도 향후 회원농협이나 농민조합원도 지분을 출자하는 길을 트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나아가 다른 자회사들이 이사회 구성에 조합장과 전문가들을 참여시키듯 남해화학 경영진도 개편해야 함은 물론이다. 농협의 남해화학 인수는 철저하게 비료의 최종소비자인 농민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이 나라 농업을 위한다는 측면에서 추진해야할 것이다.발행일 : 98년 8월 17일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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