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 유통비용·산지 규모화 지원 등 필요

가락시장의 물류효율화를 위해서는 유통주체들의 노력과 동시에 정부의 중장기적 지원과 예산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이하 가락지회)는 지난 7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운영성과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가락지회는 상반기 물류효율화를 추진하면서 가능성을 봤지만 도매시장법인만이 물류효율화를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가락시장의 대표적인 물류효율화 추진 품목은 수박과 무·양배추다. 수박은 5월부터 팰릿이나 우든칼라로 출하되지 않는 물량의 시장내 반입이 금지됐고, 양배추와 무의 팰릿 출하도 추진돼 왔다.

그 결과 팰릿 출하의 정착 가능성을 엿봤지만 증가되는 유통비용의 지원과 산지·소비지의 규모화라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것이 가락지회의 설명이다. 실제로 수박의 유통비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연간 총 30억원이, 월동무와 제주 양배추는 약 77억원의 유통비용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시범사업은 가능하겠지만, 개별 도매시장이나 도매시장법인 차원의 물류효율화 추진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규모화된 산지가 갖춰지지 않을 경우 팰릿 출하 유도가 가락시장 반입 물량의 이탈을 불러올뿐더러 농가의 수취가격 제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는 가락시장으로의 팰릿 출하가 금지되면 소규모 산지 농가들은 다른 시장으로 출하를 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해당 시장은 물량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경매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정수 가락지회장(대아청과 대표)은 “물류효율화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이 돼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지원이나 예산 수반과 함께 유통주체들과의 지속적인 연계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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