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4만7000톤 늘어…재고소진 대책 시급

7월 단경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5일과 15일 통계청 산지 쌀값 조사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상반기 누계로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쌀이 전년동기보다 4만7000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산지쌀값 조사치에 따르면 단경기에 접어들어 첫 조사일인 지난 5일 20kg 정곡을 기준으로 3만5725원을 나타냈던 산지쌀값은 지난 15일 3만5714원으로 전순보다 11원 떨어진 선에서 형성됐다. 지난 달 25일 조사가격이 전순에 비해 73원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낙폭을 줄여가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산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은 전년동기에 비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중앙회 양곡부가 전국 RPC 및 비RPC 농협이 보유한 쌀 재고량을 집계한 결과 45만톤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만7000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동기대비 늘어난 물량이 지난 5월 4만톤에서 6월 누계치에서는 7000톤이 늘어난 상황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6월 산지조곡거래에서도 가격은 40kg을 기준으로 4만4000원에서 4만5000원을 나타내면서 5월 4만5000원에서 4만6000원보다 1000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당장 2016년산 벼 수확기를 앞두고 산지 RPC들이 밀어내기를 하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농협 양곡부 관계자는 “지역본부에 대해서는 재고과다 농협의 현황파악과 수확기 이전에 재고를 소진할 수 있도록 지도·지원을 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면서 “또 산지농협에 대해서는 재고소진 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인 쌀 판매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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