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성장 억제, 단단하게 성장·비용도 40% 절감

▲ 지난 19일 새턴바이오텍(주)는 정선군 사북읍 나경주씨 물레봉농장에서 ‘고랭지배추 시범사업’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벼농사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수용성규산이 무·배추 등 채소작물 생산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용성규산 생산 전문업체인 새턴바이오텍(주)는 지난 19일 정선군 사북읍 나경주씨 물레봉농장에서 ‘고랭지배추 시범사업’ 현장 평가회를 개최하고 그 동안 성과를 설명했다.

나경주 씨는 “1만9500㎡ 밭에 배추를 정식 후 30일 만에 수용성규산 ‘큰손’을 10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한 결과 초기성장이 억제되면서 단단하게 성장했으며 시간이 갈수록 겉잎은 안자라고 속이 알차게 자라는 것을 유관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장마 후 폭염이 오면서 이 지역에 바이러스 번지면서 주변의 40% 이상 배추밭에서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충이 발생했지만 나씨의 밭은 멀쩡했다.

2008년 강릉대학교 식물생명과학과 김학기 교수는 ‘수용성규산의 고랭지배추 내병성 및 품질개선 효과’라는 연구를 통해 이 같은 효과를 학문적으로 주장했다.

김학기 교수는 “저온성 작물인 배추는 고랭지에서도 고온다습한 한 여름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병해충의 증가로 재배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수용성규산은 살균살충효과와 작물을 단단하게 키우는 효능 때문에 사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쓰던 농약성분의 성장억제는 사용을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

약제가격도 기존에 고랭지배추 농가들이 쓰던 제품과 비교해 40% 수준으로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100말 기준으로 기존의 제품은 5만원이지만, 슈용성규산 큰손은 2만1000원 정도.

나경주 씨는 “올해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배추를 밭에 심은 후 10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수용성규산을 시비하면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배추를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새턴바이오텍 정연학 이사는 “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변화로 농작물의 생육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제는 수용성규산으로 식물조직을 탄탄하게 구성해 외부의 병해충에 대항하고, 쉽게 물러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010-4361-9948

정선=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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