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예측·수급조절에 활용

계란 생산량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수급조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란계 농가의 사육정보와 운영 현황 조사가 실시된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국내 계란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확한 통계 자료가 부족해 매년 수급과 가격 불안정이 반복하고 있다.

이에 양계협회 측은 ‘산란계 DB 구축준비사업’을 실시해 전국 산란계 농장을 방문, 사육정보와 운영현황 등의 기초 정보를 조사하고 이를 전산·수치화해 산란계 사육전망과 계란 생산량 예측, 수급조절 등의 기본 자료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문 조사는 전국의 모든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7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약 세달 간 이뤄질 예정이다. 양계협회는 10월까지 조사를 마친 후 11월 한 달 동안 도태로 인한 사육 수수 변화 등의 변동사항을 재점검하고, 이를 전산화해 시험 가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산란계 DB 구축 준비사업’은 오세을 양계협회 회장의 선거 공약으로 2013년부터 논의돼 왔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양계협회 측은 통계청의 자료가 산란계 농가 수와 3개월 미만, 3개월 이상, 6개월 이상의 산란계만 통계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정확한 계란의 수급 예측이 힘들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와 관련 양계협회 관계자는 “통계청의 자료는 단편적이고 자료의 한계가 있어 구체적인 수치가 필요하다는 농가 및 관련 업계의 요청이 많았다”면서 “병아리 수와 신계군, 후보군의 산란계 수까지 파악하면 국내 계란 수급예측과 조절이 지금보다 용이할 것이므로, 산란계 사육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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