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구모로 전파, 패혈증으로 폐사율 높아

전염성 기관지염도 발병 빈번

대한양계협회가 최근 전국의 도지회·지부 100곳을 대상으로 양계 질병 실태 조사를 한 결과 가금티푸스와 전염성 기관지염(IB), 아데노바이러스와 뉴모바이러스 등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계종별 발병 형태를 살펴보면 산란계의 경우 가금티푸스가 33%(18개 지부), 전염성 기관지염 25%(14개 지부), 뉴모바이러스 9%(5개 지부) 순으로 질병 발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가장 발병이 높은 가금티푸스의 경우 패혈증으로 인한 높은 폐사율이 특징으로, 와구모(닭 이)에 의해 전파된다. 이와 함께 산란 저하와 정지 등을 불러일으키는 전염성 기관지염(IB)은 기존과 다른 형태의 변이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육계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 19%(9개 지부), 감보로 19%(9개 지부)가 가장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계대질병인 아데노바이러스는 식욕감퇴 후 갑작스런 간염과 폐사를 불러일으키고, 감보로의 경우 닭의 면역 억제를 불러 일으켜 폐사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종계는 가금티푸스(7.35%)의 피해가 가장 심했고, 만성 호흡기 질병인 뉴모바이러스(5.25%)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양계협회 측은 “이번 질병 실태 조사에서 가금티푸스가 전국에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전파하는 주요 원인인 ‘와구모’ 근절을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정부와 협조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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