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0여년동안 내가 사는 집 근처의 공원에 매일 새벽에 나가서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어왔다. 처음에는 보리쌀을 주었는데 농장을 경영하는 친구가 싸래기를 갔다 주어서 그것을 모이로 뿌려 주었다. 그 다음부터는 참새들이 싸래기를 주어 먹으러 모여 들었다. 근래에는 모이 주는 장소에는 내가 가기전에 이미 40~50마리의 참새들이모여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는 모이 주는 내 옆으로 지나가던 노인이 발을 멈추고 감동한 표정을지었다. 참새는 사람을 보면 모두 도망을 치는데 오히려 사람을 기다린다는것이 신기로웠던 모양이다. 그분은 나에게 “자기 손자에게 공기총을 사주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예정을 바꾸어야 하겠다. 새들을 쏘아 잡는 것보다는새를 사랑하도록 가르쳐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기쁜 웃음으로 그의 의견에 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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