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의 얕은 산에는 이른 봄이 되면 진달래꽃으로 뒤덮여서 온 나라가 꽃동산이 된다. 진달래 꽃은 한자로 두견화(杜鵑花)라고 쓴다. 진달래꽃잎에 붉은 반점이 두견이라는 새가 울때마다 피를 토하여 그 핏방울이 진달래꽃에 튀어 무늬가 진 것이라는 전설에 의한 것이다.그런데 이 두견이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다. 일반 새들은 모두 나름대로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아 어미새가 품어 부화하지만 두견이는 다른 새들의둥지를 찾아 다니면서 알을 한개씩 낳는다. 그 새들은 제 알과 구별하지 못하고 알을 품어 부화시키는데 두견이 알이 먼저 부화하여 나온다.그 두견이 병아리는 작은 새알을 모두 둥지 밖으로 본능적으로 밀어내어 떨어뜨린다. 어미새는 두견이 병아리를 먹이를 물어다 먹이면서 키운다. 그러면 자라서 두견이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특유한 본능을 가진 새이다. 두견이는 교활한 사기꾼이다.<성천 류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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