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가 시스라이코펜이 함유된 ‘TY시스펜토마토’를 개발했다.

국내종자기업이 항산화기능성 물질인 시스라이코펜(Cis-Lycopene)이 다량 함유된 신개념의 기능성 토마토를 개발함에 따라 외국산종자 대체 및 농가소득향상 등이 기대된다.

농우바이오, 품종평가회
'TY시스펜 토마토'
토마토 익혀 먹지 않아도
시스라이코펜 섭취 가능


토마토는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채소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 성분을 우리 몸이 흡수하기 위해서는 토마토에 열을 가해 시스라이코펜 형태로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농우바이오(대표 정용동)가 지난 1일, 열을 가하거나 익히지 않고 생식을 해도 라이코펜을 흡수할 수 있는 시스라이코펜 성분을 다량 함유한 ‘TY시스펜 토마토’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우바이오는 지난 6월 29일 재배농가, 육묘장, 유통인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부여군 세도면에 위치한 송정훈 씨의 농장에서 ‘TY시스펜 토마토’ 품종평가회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TY시스펜 토마토’는 국내 대추형 미니토마토의 원조격인 ‘미니찰’ 토마토를 육성한 원동찬 농우바이오 수석연구원이 개발한 신개념 토마토 품종이다. 이미 2년간의 촉성 및 억제 재배시험을 통해 품종의 우수성을 확인했고, 이번 품종평가회를 통해 수량성 및 고온기 출하 시 열과, 경도 등에서 우수함을 확인했다는 것이 농우바이오의 평가다.

평가회를 통해 ‘TY시스펜 토마토’는 기존의 오렌지 유색대추형 품종에 비해 경도가 단단하고, 열과가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TY내병성(토마토황화위축바이러스, Tomato yellow leaf virus)으로 초세가 강하고 절간이 짧은 편이어서 재배안정성 또한 우수하다는 것이 이 품종을 재배한 송정훈 씨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양현구 농우바이오 마케팅본부장은 “기능성과 특이 품종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토마토 소비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TY시스펜 토마토’는 국내 최초의 기능성 토마토 품종”이라며 “앞으로 도매시장, 유통회사, 식품회사 판촉을 통해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외국산 종자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황에서 ‘TY시스펜 토마토’ 품종을 공급함으로써 재배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국산토마토 품종의 점유율 향상과 외화유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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