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과학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본 색상의 말 생산 원리를 찾아냈다.

유전자 분석 및 교배조합을 통해 승마인들이 선호하는 색상의 승용마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과학원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산 승용마 육성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총 348마리에 대한 털색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흑색, 적갈색, 적색 등 기본 색상의 말을 생산하는 원리를 찾아냈다. 유전자 조합에 따라 적갈색 말이 나오기도 하고, 흑색 말이 태어나기도 하는 것.

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실제 유전자 조합 기술을 활용해 교배한 결과, 흑색 털에 관여하는 유전자형이 2011년 21%에서 2015년에는 85%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이론적 가능성을 실제 교배를 통해 확인하고, 소비자들의 털색 기호에 맞춰 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은 앞으로 육성 중인 국내산 승용마를 유전자 수준에서 모두 희소가치가 높은 흑색계열로 고정할 계획이며, 고정이 완료되면 품종등록 또는 상표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난지축산연구소 관계자는 “승용마는 성품도 좋아야 하지만 털색 등 외모도 좋아야 한다”며 “말의 털색을 결정하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승마인들이 선호하는 털색의 말을 생산·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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