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삼 및 흑삼 제품이 농산물 지리적표시에 등록돼 앞으로 한국산 인삼브랜드에 붙이는 ‘고려’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수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6월 27일 (사)고려인삼연합회의 ‘고려 흑삼·흑삼 제품’을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02호와 제103호로 각각 등록했다고 밝혔다. ‘고려흑삼·흑삼제품’은 지난해 11월 고려인삼연합회가 지리적표시 등록을 신청한 이후 심의 과정과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최종 등록이 확정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고려홍삼, 백삼, 태극삼 등에 이어 고려흑삼·흑삼제품을 마지막으로 8개 주요 인삼제품군이 모두 지리적 표시 등록을 완료하게 됐다.

그동안 흑삼·흑삼 제품의 경우 한국산 인삼브랜드에 붙이는 ‘고려’라는 명칭을 붙일 수 없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리적 표시 등록에 따른 명칭 사용 가능으로 수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흑삼 수출은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12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기존 주요 수출품목인 수삼, 백삼, 홍삼에 흑삼이 추가돼 제품군이 다양화됨에 따라 주력시장인 중국, 일본, 홍콩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동, 유럽시장 개척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을 계기로 인삼산업의 부가가치가 향상되고, 수출을 촉진해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홍보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지리적표시품 인지도 제고 및 소비저변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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