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비즈라운지를 찾은 한 업체 관계자(가운데)가 김원규 차장(오른쪽) 등 aT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직원들에게 설명을 듣고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가 운영하는 aT 비즈라운지가 주목 받고 있다. aT 비즈라운지가 수출·경영·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 돌파구를 제시하는 도우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aT 비즈라운지가 운영된 지는 약 1년 6개월에 불과하지만 수출·식품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상담 전문위원을 배치, 지난해 약 3000건의 상담을 진행하는 등 기업 및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험 풍부한 전문위원 1:1 상담, 무료 자문서비스 
수출·경영·마케팅 등 분야별 기업 애로 해소 큰몫


▲주목!! aT 비즈라운지=aT 비즈라운지는 2015년 1월 12일 설치,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aT 본사의 전남 나주 이전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에서 기업에 원스톱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이곳에서는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해소해주는 상담코너와 국내외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전시코너, 중소기업지원 정보코너, 이란 및 할랄시장 코너 등으로 구성돼있다.

전시코너에는 해외시장의 식품 트렌드를 알 수 있도록 최근에 개최된 박람회에서 전시된 신상품, 히트상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현재 올해 개최된 Foodex Japan, 상하이 SIAL China, 미국 애너하임식품박람회, 방콕박람회 등에 전시된 신상품과 히트상품 그리고 국내 출전상품 등이 전시돼있다. 또 국내 중소식품기업에서 개발한 신제품과 할랄 인증제품 및 이란시장 유망상품 등도 전시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원규 aT 기업컨설팅부 차장은 “박람회에 참가하지 못한 국내식품기업과 관심 있는 기업들에게 현지시장에 맞는 수출용 상품 및 신상품 개발에 벤치마킹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우리 업체들의 제품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상담코너에서는 수출을 비롯해 경영과 기술, 마케팅, 창업, 위생관리 등에 대한 상담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식품·외식·수출분야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위원이 상주,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나서고 있다. 전문위원은 식품·외식분야 1명과 수출분야 1명 등 총 2명이다. 이들은 유선과 인터넷, 방문을 통한 1:1 상담 등의 방식으로 무료로 자문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지원정보 코너에는 aT에서 발간한 Grain Report, 주요농산물 주간거래동향, 국내외 식품산업동향, 지구촌 리포트, 할랄 및 식품관련 자료, 중소기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자료를 비치하고 있다. 국내 농식품업체, 해외 바이어 등 방문객들은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바이어 접견실과 회의 공간, 사무기기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원규 차장은 “전문위원의 경우 수출과 식품 등 관련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을 만큼 전문성이 높다”며 “수출과 기업 경영 등에서 어려움에 봉착한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운영 1년 여 만에 한 달평균 상담실적 164건 달해
퓨전떡 미국 진출, 고구마말랭이 매출 증가 등 성과


▲성공열매를 맺는 기업=지난해 aT 비즈라운지의 상담실적은 총 2911건(수출 1666건, 식품·외식 1245건)에 달하고 월평균 164명이 aT 비즈라운지를 방문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 1145명이 이곳을 찾았다. aT 비즈라운지가 운영된 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이처럼 aT 비즈라운지가 기업들과 바이어들의 호응을 얻는 것은 이곳을 활용하는 것이 수출 및 경영 등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컨설팅 후 성공열매를 맺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떡을 생산하는 ㈜예다전통식품은 판로에 고민이 많았다. 이에 2015년 aT 기술지원센터의 현장코칭과 전문위원이 추천하는 페스티벌 참여 등 수출분야 상담을 받게 됐고 이후 미국 첫 수출에 성공했다. 이 업체는 약 5000만원 상당의 냉동 퓨전떡 등을 수출하는데 성공했고 싱가포르와 수출계약도 맺었다. 향후 할랄식품 인증을 통해 동남아지역에도 수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또 고구마말랭이를 생산하는 ㈜정심푸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규모 HACCP 시스템 구축 및 지정’ 관련 심층컨설팅을 받았다. 2013년부터 aT로부터 다양한 현장코칭을 진행했고 HACCP 인증도 받으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2014년(20억원) 보다 두 배 증가했다. 현재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aT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류와 빙과류를 생산하는 동그린(주)도 컨설팅을 통해 멕시코의 한 업체와 연결이 이뤄졌다. 북중미와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김원규 차장은 “aT 비즈라운지는 국내 농식품업체, 해외 바이어 등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고객과의 소통의 장”이라며 “상담을 받고 싶거나 궁금한 사항 등이 있다면 언제나 연락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aT 비즈라운지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서울 양재동 소재 aT센터 1층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수출분야 02-6300-1119, 식품분야 1566-2272), 인터넷(www.foodbiz.or.kr), 기업상담전용앱(안드로이드용 식품외식상담)을 통해 활용하면 된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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