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농업 실천 확산을 위한 ‘찾아가는 유기농 전문기술 권역별 설명회’를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남 나주에서 ‘제1회 찾아가는 유기농 전문기술 권역별 설명회’를 시작으로 7월 29일 제주까지 9개도에서 총 10회에 거쳐 500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는 그동안 농촌진흥청 등에서 친환경 재배 매뉴얼 및 사례집을 보급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친환경농업에 어려움을 호소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저농약인증이 폐지되면서 기존 저농약인증 농가가 무농약이나 유기로 전환하는데 기술적 지원이 시급한 점도 감안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품목별·권역별로 특화된 유기농 전문기술을 체계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지난 4월 찾아가는 유기농 전문기술 보급 사업단을 설치했다. 사업단은 곡식·채소·과수류 등 품목별로 농진청, 친환경농업연구센터, 도 농업기술원 등의 연구진과 지역의 유기농 선도 농가를 포함한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생산자단체와 지자체로부터 사업단 활동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 교육생 모집, 장소 제공 등의 행정적 협조를 받으며 기존 연구·교육기관의 일방적 기술연구·보급 방식에서 벗어나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교육 대상은 친환경농업 실천농가, 친환경농업에 관심 있는 일반 농업인, 귀농·귀촌인, 기존 저농약 인증 농업인 등이다. 품목은 고추, 쌈채소, 포도, 아로니아, 딸기, 토마토, 감귤 등 7개다.

전남 나주에서 열린 1회 설명회는 고추 유기재배 이론 교육과 현장설명을 통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는 탄저병, 담배나방 등의 병해충 관리기술을 집중 전파했다. 이튿날 2회 행사는 담양 두리농원에서 30년 이상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김상식 대표에게 적정 시비량 계산 등 성공적인 쌈채소 유기재배를 위한 토양 및 양분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문광운 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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