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용작물과 시설작물 재배에 수입비료 사용이 늘고 있다.

수입 무기질비료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이를 차단하고 국산비료 사용량을 확대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와 일부 노지 특용작물재배에 필요한 비료의 경우 양액재배에 고품질 선진국 비료를 첨가해 사용하는 농가가 늘면서 수입비료사용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업체 ‘경제성 낮다’ 꺼려
작년 복비 수입량 22만여톤
미·일·네덜란드 등서 들여와
국산제품 개발 지원 급선무


▲수입비료 현황=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복합비료 수입량 22만369톤에는 원료용 사용 복합비료와 직접 사용되는 복합비료 물량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복합비료 전체 수입량 가운데 복합비료를 제조하기 위해 원료로 재투입되는 인산이암모늄(DAP)이 2015년 9만8366톤 수입되어 실제 직접 사용되는 복합비료양은 12만2003톤이 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14년도 전체 복합비료 수입량 24만9826톤 가운데 원료용 수입량 13만3277톤을 제외하면 11만6549톤이 수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설하우스나 노지재배 중 특용작물 재배에 필요한 비료의 경우 양액재배를 통해 비료를 공급하는 경우 고품질의 선진국 비료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주로 수입되는 국가는 일본, 미국, 네델란드, 이스라엘,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선진 8개 국가들이며 비료 수입량은 2009년에 1만3367톤, 2010년 2만1107톤으로 증가했고 2015년에는 2만2790톤으로 늘어나 2009년 대비 70.5%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입비료 왜 늘고 있나=무엇보다 국내 비료업체가 수입되는 비료제품을 개발하려 해도 수요가 작아 경제성이 낮기 때문에 제품화를 꺼리는 것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실제 농협이 농민들에게 비료를 공급하는 방식이 연말 ‘최저가 경쟁입찰’임에 따라 국내 업체가 수입비료를 만들어 공급해도 고액의 개발비로 인한 생산비 상승으로 저가입찰에 참여할 경우 생산비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A씨는 “수입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을 사용하려해도 국산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미량원소가 포함된 원예용 수입비료를 구입해 국산제품과 섞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조규용 한국비료협회 부장은 “수입비료 증가원인은 국내 비료제품이 수용성 비료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원인도 있다”고 밝히고 “양액재배용 수입비료 1포 가격 8만~9만원이며 이러한 수입비료로 국내 비료제품을 재구성 할 경우 비용은 국산과 거의 같고 효과는 우수하기 때문에 많은 농기들이 미량원소가 포함된 수입비료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책은 없나=비료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입비료시장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수입비료를 대체할 국산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가장 중요한 대책으로 손꼽고 있다.

특용작물 재배에 사용되는 비료와 시설재배에 사용되는 비료 등 가격이 높은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있는 만큼 생산업체들이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입찰방식의 개선도 요구된다. 이를통해 수익성이 향상된 업체들의 제품화 활성화를 통해 수입비료 대체는 물론 이를 수출상품화 하는 공격적인 전략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비료업계와 관련 기관단체, 농식품부, 농진청, 농협중앙회가 상호 협력해 수입비료대체 방안을 효과적으로 마련하는 협력시스템 구축도 요구되고 있다.     

이영주 기자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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