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생산 150톤 규모

장시간 운송으로 발생되고 있는 제주산 활수산물 신선도 하락 문제가 유통과정 개선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추경을 통해 지방비 2억8000만원과 수협예산 1억8700만원 등 4억67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항만 내 ‘활어 유통용 냉각해수 공급 장치’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냉각해수 공급 장치는 활어를 싣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운송차량에 일정 수온과 염분농도 유지가 가능하도록 10도 이하의 해수를 공급하는 장치다.

현재 제주산 활수산물 활어차량은 수온 조절용 담수 얼음을 사용하고 있으나 운송 시간이 11~16시간으로 길어 염분농도가 33‰에서 24‰로 떨어지고 수온이 상승해 활어의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도매시장에서 완도산 광어에 비해 kg당 1000원~2000원 가량의 차이가 발생하는 등 상품 가격 형성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에 항만 내 활어 유통용 냉각해수 공급 장치를 설치하고 도내·외 활어 운송차량에 공급, 일정한 수온과 염분농도 유지가 가능하도록 해 유통과정에 발생하는 활어 신선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시설규모는 활어차량 수요를 감안해 활어차량 30대분인 일일 생산 150톤 규모로 시설할 예정이다.

고석철 제주도 내수중도매인회장은 “제주에 활어 유통용 냉각해수 공급시설이 완성되면 도외 유통되는 활수산물은 물론이고 제주지역 재래시장·횟집 등에 공급되는 활어의 신선도 관리가 가능해 제주산 활어의 소비지 품질관리와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산 활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어 출하량은 내수 2만1935톤, 수출 2580톤으로 활어차량 1만654대를 통해 도외로 나갔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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