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군이 지난 20일 남해마늘연구소 강당에서 개최한 해양 항노화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

해양 항노화산업을 지역의 미래 50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시도가 남해군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남해군(군수 박영일)은 해양항노화산업 과제 발굴과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일 남해마늘연구소 강당에서 해양 항노화산업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제윤억 남해군 부군수는“남해군에는 잘피, 손도미역, 참굴, 피조개와 해삼 등 해양 항노화 산업 추진을 위한 소재가 풍부하다”고 전했다.

이에 제윤억 부군수는 “다양한 해양 항노화 소재들이 1차 산물로만 판매되는 한계를 벗어나 심도 있는 연구개발을 통해 건강 기능성 식품, 의약품, 항노화 기능성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제조 판매되는 6차 산업화에 중점을 두고 해양 항노화산업 육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남해군은 해양생물의 생산·공급여건이 탁월하고, 마늘연구소와 경상대학교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와의 협력 등 항노화 바이오 연구과제 수행역량도 탁월하다”면서 “미세조류 생산단지조성, 관련기업 유치, 어촌 장수마을 조성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채동렬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화 시대 항노화산업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부가가치 낮았던 수산업이 해양 항노화 소재산업으로 전환되면 지역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영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는 “손도미역, 잘피, 모자반 등 남해군만이 가진 해양 특화소재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고령 친화형 효능 검색과 특허 확보, 국책 연구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락 부경대학교 교수는 “해조류에는 항산화, 항염증, 항비만, 항심혈관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의 존재가 보고되고 있다”며 “남해군 연안에 자생하는 해조류의 생리활성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선행된다면 해양생물 산업이 지역의 소득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해군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하고, 하반기에 예정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해양항노화산업 전략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남해=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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