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 광양읍 사곡리에 위치한 라벤더 시험재배단지에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해 있다.

광양시가 주 소득원인 매실의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에 보랏빛 향기를 품은 라벤더로 새로운 활로모색에 나섰다.

광양읍 사라실 마을 농업인들을 중심으로 영농조합을 결성한 시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라벤더 시험재배에 착수해 1년 6개월 만에 재배에 성공하며 6차 산업화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라벤더에서 찾은 시는 이번 시험재배 성공을 계기로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농촌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를 활용하는 그린투어리즘(Green tourism)을 실현해 나갈 전망이다.

사라실 마을 특유의 평화로움과 풍부한 자연·문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국내 최대 라벤더 재배지를 육성하고 라벤더 6차 산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부터 3년 간 5억6000여만 원을 투입해 4만여 평에 달하는 시험재배단지를 조성한다.

또한 내년에는 가공 산업단지를 구축해 지역민 일자리 창출과 농가 소득증대에 나서고 2018년부터는 라벤더 경관을 활용한 6차 산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상호 광양시 매실원예과장은 “이번 라벤더 시험재배 성공으로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며 “라벤더 경관을 농가소득 뿐 아니라 광양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 6차 산업의 성공적인 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양=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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