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신선채소류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올 1/4분기 까지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딸기 등 신선채소류의 수출실적이 1천7백만달러로서지난해 동기 7백90만달러보다 무려 2배이상이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예년에 수출실적이 거의 없었던 배추 50만달러, 양배추 42만달러 등의 수출을 기록, 신선채소류 수출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무척 고무적인 현상이다. IMF로 인한 국내 수요부진을 수출로 타개할 수있는데다 더욱이 가격등락폭이 심한 채소류의 수급안정에도 기여, 우리 농업의 활로를 여는 큰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서 주장코자 하는 것은 이렇게 탄력이 붙은 신선채소류의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농림부는 앞으로 수출유망품목의 개발이라든가 물류비 등 각종자금의 지원확대, 컨설팅 강화, 현장중심의 수출애로 해소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선 수출농산물 저장시설 설치가 시급하다. 현재 농산물 수출은 각 산지에서 일부 물량을 확보한 후 현장 집하·선적하거나 소량 단위로 운송·선적함으로써 신선도 저하 등 품위유지가 어렵고 과다한 물류비용 발생으로 가격경쟁력 약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투자 차원에서 항만이나 공항인근에 보관시설·포장실·작업장 등을 두루 갖춘 수출농산물 전용 물류기지를 하루빨리설치토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출농민이나 수출업체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가 아직도 수출농산물수송비 부담이 너무 과다하다는 점이다. 항공사나 선박회사가 수출농산물에관한한 운송비를 낮춰줄 수 있도록 하는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농림부와 건설교통부간 일종의 협의체 기구 설립도바람직하다 하겠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신선채소류의 브랜드화를 추진해야 한다. 현재상태로는 우리 채소류가 값싼 중국산을 이기기는 어렵다. 한국산 신선채소류의 품질을 정당하게 인정받아 일본산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신선채소류의수출이 계속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브랜드화라는 수출전략에는 수출농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므로 이를위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현재 수출업체에 집중된 지원방식에서 탈피, 농가에 대한 지원을 늘려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케 함으로써수출경쟁력을 갖게 하고 나아가 국내 원예산업 발전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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