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외식업체들은 김치와 장류 등의 한국산 식재료 구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식업체들에게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밝힌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중국 외식업체 경영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외식업체들이 원하는 한국산 식재료 주 구매 품목은 김치(59.6%)와 장류(57.1%)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채소류(28.6%)와 수산물(18.6%)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하지만 중국 현지 외식업체들은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91.4%의 외식업체들이 한국산 식재료를 ‘구매해 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구매하고 있다’(2.9%)와 구매해 본 적 있다(5.7%) 등 ‘구매 경험이 있는 곳’은 8.6%에 그쳤다.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정보 부족 등으로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구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정보가 충분히 제공될 경우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중국 외식업체들은 한국산 식재료의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요인 1순위로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정보 제공’(67.8%)을 꼽았다. ‘적절한 가격’(12.5%)과 ‘한국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5.9%), ‘편리한 구매 경로’(5.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산 식재료에 대한 중국 외식업체 경영자 설문조사 보고서’는 중국 현지 외식업체의 한국산 식재료 이용 실태를 파악해 중국에서 수출 경쟁력이 있는 식재료 품목을 선정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보고서는 중국 베이징, 상해, 청두, 광동에 위치한 441곳의 현지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우편 및 방문면접, 집단면접 등의 방식으로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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