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연학 이사(010-4361-9948)와 강양순 박사(오른쪽)가 횡성공장 시험포에서 생육상태를 살피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이 연구회(회장 조성구)는 올해 큰손이 개발한 규산코팅 직파재배기술로 33만7000㎡의 벼농사를 짓는다.

발근력 왕성,질소이용율 증진, 흰가루병 등 병해충 저항력 강화 효과
비료과잉으로 스트레스 받던 ‘토양 다이어트’…토양 활력 찾아 주목
현장 농업인 “시비량 기존보다 30~50%까지 줄여도 생육 지장 없어”


최근 수용성규산의 사용이 원예작물과 과수 등 밭작물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벼농사에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40% 정도가 밭작물에 사용된다. 규산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용성규산 분야를 선도하는 새턴바이오텍(주)도  바빠졌다.

▲ 수용성규산 ‘큰손’. 새턴바이오텍(주)의 대표브랜드.

2001년 창업한 이 기업은 ‘큰손’이란 브랜드로 국내 최초로 수용성규산 개발에 성공, 특허(NO:0350101)와 농진청 친환경농자재 인증 등을 획득하며 규산을 밭작물까지 확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8년 횡성군 농공단지에 신축된 공장은 7500㎡ 넓은 부지에 자동화생산 시설과 강의실, 전시실, 숙소를 비롯해 1700㎡의 하우스 및 노지 시험포와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지난주에도 작목반 등 생산자단체 130여 명이 다녀갔으며, 지난해 이곳을 견학하거나 교육을 받는 농업인이 7500명을 넘는다.

조미선 큰손 대표는 “비료과잉은 토양, 작물, 생산자, 소비자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는데 관행처럼 이뤄지는 것이 안타까워 교육과 연구시설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농진청에서 30년 동안 규산을 연구한 ‘큰손’ 수용성규산 작물연구소장 강양순 농학박사는 과학적 근거를 들어 이곳을 찾는 농업인들에게 규산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강 박사는 규산의 기능에 대해 왕성한발근력, 질소이용효율 증진, 토양의 균형 유지, 노화억제, 스트레스 감소와 세포조직강화로 흰가루병과 노균병, 탄저병, 갈반병 등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 강화 등을 강조한다.

실제로 1999년 미국 플로리다 ‘제1회 국제 규산컨퍼런스’에서 규산의 작물별 토양별 적합한 토양규산분석법이 채택되면서 원예작물과 과수에 뛰어난 효능이 입증됐다.

2011년 중국 북경 ‘제5회 국제 규산컨퍼런스’에서 ‘큰손’은 농림부과제 연구보고서를 중심으로 주제발표에 나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강 박사는 규소와 산소로 구성된 규산(SiO2)의 효과는 비료들이 양이온(+)인데 반해 규산은 음이온(-)이기 때문에 비료를 모으는 힘이 좋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미국, 일본 등 국제규산학회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

규산 전문가나 현장 농업인들은 규산을 사용하면 기존에 쓰던 시비량을 30-50%까지 줄여도 식물생장에 지장이 없으며, 비료과잉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토양의 다이어트 효과가 있어 오히려 활력을 찾는다고 말한다. 일본 후쿠오카 종합농업시험장은 2006년부터 3년 간 큰손으로 시험재배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큰손’은 제품 개발 후 실험실, 하우스, 노지에서 자체 실험을 거친 후, 농가실증 시험 등 4단계를 거쳐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문의 : 02-521-1454/010-2505-4569

횡성=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농가사례/김명호 성주참외 전문농가
“흰가루병 억제, 저장성 증대효과 뚜렷”

 

경북대 농산업학과를 다니며 9700㎡ 참외농장을 경영하는 김명호씨(33)는‘식물에게 빛 다음으로 중요 한 것이 규산이다’고 강조한다.

국내 참외 70%를 생산하는 성주는 각종 비료와 식물영양제의 각축장이다. 수준 이하의 영양제도 많다는 것이 김씨의 지적이다.

고민 끝에 선택한 수용성규산 ‘큰손’은 흰가루병 억제와 증수, 저장성 증대 등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으며, 비료를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었다.

자신의 독특한 농법에 큰손을 접목시켜 660㎡ 하우스에서 4800kg을 수확한다. 당도는 평균 18브릭스 정도를 유지한다. 일반 농가들은 평균 3500kg 생산한다.

김씨는 자신의 연구노력과 규산의 효과가 더해져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평가한다.

혼자만 써오던 김씨는  ‘2015·괴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규산의 효과를 확실히 파악하고 주변에 권장하기 시작했다.

김명호씨는 “규산의 효과는 식물의 순이 뻗어가는 추세와 병균에 대한 회복력을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건강한 식물이 좋은 열매를 생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농가 사례/ 박영환 입장포도 전문농가 
“포도나무의 근종암 감쪽같이 사라져”

 

입장포도로 유명한 천안시 입장면에서 1만7000㎡ 시설을 갖추고 거봉포도를 생산해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납품하는 박영환씨(57)는 품질에 자신감을 갖는다.

한마음공동체 등 6곳 정도에 납품하지만 일반 소비자를 위해 가락동 시장에도 출하한다.

식물이 열매를 맺기까지는 빛과 물 공기 영양분 등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하는데 이들 요소들을 최적합의 상태로 조절해주는 것이 규산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몇 년 전 포도나무에 근종암이 나타나 수용성규산 ‘큰손’을 엽면시비하자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후 포도 줄기가 빳빳해지고 수확한 포도의 육질이 탄탄하고 당도가 높아진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던 갈반병과 열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예전에는 수확용 30리터 상자에 가득 채우면 20kg정도였으나 24kg이 넘었다. 육안과 느낌의 효과가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저장성도 높아졌다. 


●농가 사례/심민성 제주 감귤 전문농가
“나무 수세 좋아지고 수확량 증가 톡톡”

 

제주도로 귀농해 1만200㎡ 귤과수원을 경영하는 심민성씨(41)는 소비자를 위한 안전한 농산물생산을 최우선으로 한다.

심씨는 안전이 우선이며 맛과 기능은 그 이후의 문제라며, 특히 귤을 비롯해 식물에 스트레스를 높여 당도를 높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한다.

친환경농업을 위해 식물영양학 등 전문서적을 탐독하던 중 규산의 기능을 알고 좋은 제품을 찾다가 ‘큰손’과 인연이 됐다.

규산 사용으로 50% 정도의 비료를 절감했으며, 나무의 수세가 좋아지고, 과일의 저장성이 20% 이상 늘었으며, 수확량 증가와 병해충 감소로 노동력도 줄었다고 심씨는 평가한다.

직거래로 많은 양을 판매하지만 마트에서 판매되는 자신의 과일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자신의 농법에 반영하는 등 과학영농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농가 사례/임성훈 남양주 채소 전문농가
“영양공급 균형…한여름 저장성 으뜸”

 

수도권 소비자를 상대로 남양주시에서 도시근교 농업을 하는 임성훈씨(51)는 귀농인이다.600㎡ 하

우스 98동을 경영하는 임씨는 상추, 쑥갓, 청경채, 신선초, 브로콜리, 당귀, 참나물 시금치 등 25가지 이상의 엽채류를 생산한다.

계약재배를 주로하며, 소비자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로컬푸드에도 출하한다. 아삭한 식감과 신선함 유지가 고객들 반응이다.

거래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약속이행과 신선도 유지다.

시중 상추가격이 계약가격의 370%까지 치솟을 때도 계약을 이행하자 주변에서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그 후 상추가격이 폭락하여 한 상자에 2000원 할 때도 그는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 할 수 있었다. 이후 좋은 거래처를 더 많이 확보했다.

수요가 넘치는 한 여름 엽채류의 가치는 저장성에서 판가름 난다.

임씨는 심토파쇄기로 토양의 배수성과 통기성을 확보하고 수용성규산 ‘큰손’으로 영양공급의 균형을 잡아 작물을 단단하고 옹골차게 키워 이 문제를 해결했다.


●농가 사례/유병국 진천 특수미 전문농가
“삼색미 도복방지·미질 향상에 큰 도움”

 

진천군 문백면 ‘생거진천특수미작목반’ 500여 회원들은 수용성규산 ‘큰손’을 이용해 흑미, 녹미, 적미를 생산하면 문백농협이 ‘친환경 삼색현미’란 브랜드로 판매한다.

유병국(66) 작목반장은 “50% 지원을 받아 수용성규산으로 삼색미를 생산하면 도복방지와 병해충예방, 미질향상 등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유 반장은 규산 함량이 25% 이상인 ‘큰손’은 지난 2005년 농진청 식량과학원에서 실험한 결과 16%의 증수 효과가 확인됐지만 품질이 낮은 제품은 성과가 미비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0년 전부터 수용성규산의 효능을 인식하고 농가에 공급하기 시작한 문백농협 김만학 상무는 “이 제품을 쓰면 도정수율이 2% 정도 상승하며 저장성과 밥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벼 40kg 한 포에 2000원을 장려비로 지급했다”며 이제는 농가들이 자연스럽게 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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