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개방시대 우리의 농축산물 브랜드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봇물처럼 밀려드는 값싼 수입농축산물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서는 산지에서부터의 우리 농축산물의 브랜드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물론 전남 장성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우리농축산물의 브랜드화가 추진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초보단계에 불과하다. 우리 농축산물의 브랜드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벨기에산 돼지고기 다이옥신 파동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검출된 다이옥신파문이후 수입산은 물론 국산 돼지·닭고기 등 축산물의 소비까지 크게 위축되고 있으나 브랜드화된 우리 축산물은 오히려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것이다. 우리의 일반 축산물은 국산임에도 불구, 안전성면에서 소비자들에게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반면 국내산 브랜드육의 경우 수입산과 확실히 구분되는데다 안전성도 확보돼 있다는 신뢰를 소비자에게 주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마늘, 양파도 브랜드화가 안되고 산물상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수입산으로 둔갑 판매되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과 소비자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마늘의 경우 중국산은 국산과 품질이 거의 비슷하고 깐마늘은 수율이 높아 상인들이 선호하고 있는데, 일부상인들이 깐마늘을 국산으로 둔갑시키거나 소매단계에서 국산으로 불법 유통시키는 양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있다. 또한 양파도 의무수입물량으로 도입한 미국산을 소포장해 국산으로둔갑 판매하는 물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다이옥신 파동으로 국산 축산물까지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브랜드육 만큼은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을 교훈삼아 우리 농축산물의 브랜드화를 촉진시키는 큰 계기로 삼아야 한다. 수입개방시대 외국산과 국내산의 유통을 분명히 차별화시켜 소비자들이 안전한 우리 농축산물을선택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농민들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판다는 정성으로 안전한농축산물 생산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와지방자치단체, 농축협 등 생산자단체들은 서로 힘을 합쳐 안전한 우리 농축산물의 브랜드화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우리 농축산물의 브랜드화는 국산 농축산물의 특징과 효능을 널리알리는 효과와 함께, 외국산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섬은 물론 소비를 촉진시키는 계기도 될 것이다.입력일자:99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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