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민주시민으로 발전할 수 있는 훈련과정이 많아야만 민주주의가 발전한다. 지방자치가 시작된지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성숙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치열한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검증된 분들이선출됐기에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지방자치상이 정착돼 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혀 바람직하지 않은 면도 발생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권한을 남용해 이익을 챙기는가 하면 전문능력을 겸비한 사람에게 돌아가야할 정책사업에 압력을 행사, 비전문적이고 부적격한 사람들에게 사업이 돌아가 망치고 있고, 국민의 혈세를 탕진하는가 하면 우선 순위를 저버린 공공사업들이 주민들을 분노케 하는 경우도 있다. 의원 개인의 용무가 바빠 공식의회에 참석하지 않는 의원이 어떻게 주민을 위한 불침번임을 자인하는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얼마전 다선 국회의원 한 분이 해양오염 사고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아 그것이 세상에 알려지자 국회의원직을 그만둔 일이 있었다. 그 사람은 여러가지로 재주도 많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지만, 오염된 해역의 상당수 어민들을 대신해서, 또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서 국회의원의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 사고회사의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함에도 그 사명을다하지 못하고, 그 회사의 뇌물을 받음으로 인해 정치인으로서는 가장 불명예스럽게 정치적 생명을 다했다. 어떤 위치까지 올라간 사람들 중에는 그 직위에 도달할 때까지 남다른 노력을 하거나 또는 남다른 능력이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 이후 처신을 잘못해 명예가 추락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아마도 이것은 민주시민으로 기본이 잘못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국어, 영어, 수학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민주시민으로 잘살아 갈 수 있는 훈련과정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운동도 체력을 기본 바탕으로 기술을 연마해야 승리의 영광도 누릴 수 있듯이 민주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훈련과정이 많이, 그리고 꼭 필요하다. 구조물을 만들기 전에 주춧돌이 튼튼해야하듯이 말이다.입력일자:99년6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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